▲한 판의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를 넘는 제품 ⓒ소비자시민모임
▲한 판의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를 넘는 제품 ⓒ소비자시민모임

- 오뚜기·롯데쇼핑…오차 범위 넘었는데 트랜스지방 함량 '0' 표시

[SRT(에스알 타임스) 전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성비 높은 냉동피자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서 트랜스지방 실제 함량이 표시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냉동피자의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피자 16개 제품의 나트륨·당류·열량 등 영양성분, 미생물·보존료 여부 등 위생·안전성, 표시사항 등을 시험·분석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냉동피자 한 판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51.9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77.6%,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4.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99.3%에 달했다.

조사대상 중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 오뚜기 불고기피자, 롯데쇼핑 요리하다 콤비네이션피자 냉동피자 한 판(총 제공량)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했으나, 시험 결과 실제 트랜스지방 함량 0.25g~0.48g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고시한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의 식품에 한해서만 0g으로 표시할 수 있다.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와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은 실제 콜레스테롤 함량이 허용오차범위인 ‘표시량의 120% 미만’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불고기,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 오뚜기 치즈듬뿍 피자, 노브랜드 불고기피자, 풀무원 노엣지 꽉찬토핑 피자 페퍼로니 콤비네이션 등 6개 제품 한 판의 포화지방 함량이 15.4g ~ 22.9g 으로 조사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오뚜기는 해당 제품의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재점검해 표시량을 변경하기로 했고,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재시험 및 시험성적서 제출을 통해 표시한 영양성분 함량에 대한 근거를 소명했다.”며 “피자의 특성 상 토핑 양에 따라 실제 측정치가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을 수 있어 업체에서는 균질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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