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리 쫄면 ⓒ칠갑농산
▲나드리 쫄면 ⓒ칠갑농산

- “믿을 수 있고 안전한 HMR 제품 생산이 목표”

[SRT(에스알 타임스) 전수진 기자] 최근 1인 가구 및 혼밥족 증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간편식과 더불어 TV에 나온 맛집을 집에서 그대로 구현한 레스토랑 대체 식품(RMR) 역시 인기다. 

가정간편식 인기만큼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맛과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춘 업체들이 수두룩한 가운데 맛, 편의성과 더불어 영양, 건강, 가성비까지 고루 갖춘 가정간편식을 수십여 년 동안 변함 없이 제조·유통 중인 기업이 있다. 바로 칠갑농산이다.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칠갑농산은 1인 가구가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가정간편식 개발에 힘써왔다. 간편하게 뜨거운 물만 부어서 3~4분 안에 먹을 수 있는 쌀국수, 떡국, 수제비, 떡볶이 등을 개발했다. 현재 하루에 1만개 이상의 쌀국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떡국, 쌀국수, 수제비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생산하고 있다. 

칠갑농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위탁생산하는 대기업과는 다르게 원재료 모두 하나하나 선별해 제품을 생산한다. 제품에 들어가는 떡, 면, 분말수프, 소스 하나까지 칠갑농산의 정성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메밀 막국수 ⓒ칠갑농산
▲메밀 막국수 ⓒ칠갑농산

◆ 떡국부터 쫄면, 칼국수냉면까지…“다양화하는 칠갑농산 HMR”

대표적인 가정간편식 제품은 똑소리 나는 쌀 떡국 ‘똑쌀떡국’이다.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리면, 3분 만에 직접 우려낸 듯한 사골 떡국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내산 쌀로 만든 똑쌀떡국이 출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자 각종 떡 전문기업 및 대기업 역시 떡국 가정간편식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똑쌀떡국 성공에 힘입어 쫄면, 떡볶이, 칼국수, 냉면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칠갑농산이 경북 영주 쫄면 맛집 나드리와 협업한 ‘나드리 쫄면’은 대표적인 RMR 상품이다. 30년 전 쫄면 맛 그대로를 재현해내기 위해 일반 쫄면 면과는 달리 굵고 탱탱한 쫄면 면발을 사용했다. 사과와 배, 고추장, 양조 간장 등을 조합해 만든 특제 양념장은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들깨 칼국수·들깨 수제비·메밀 막국수 등 들깨의 구수한 향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들깨 시리즈도 있다. 맛과 향은 물론 들깨의 영양까지 듬뿍 담았다. 초기 출시한 들깨 칼국수, 수제비, 누룽지 인기에 힘입어 들깨 시리즈 형태로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들깨 메밀 막국수와 용기형 들깨 수제비를 출시했다. 들깨 메밀 막국수는 메밀 함량을 31%로 높였다. 씹을수록 구수하고 은은한 메밀 향이 특징이다. 구수한 들깨와 비법 간장 양념장이 조화를 이룬다.

들깨 수제비는 멸치 베이스의 분말 수프, 쫀득한 식감의 수제비, 푸짐한 들깨 가루가 들어간다. 뜨거운 물만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 돌리면 간편하지만 맛있고 건강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최근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며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여름을 맞아 ‘무김치 냉면 2종’과 ‘새싹보리 쫄면’도 새롭게 선보였다. 무김치 냉면은 소고기 베이스 냉면 육수, 흑메밀 면, 100% 국내산 무김치로 구성됐다.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 고명용 무김치(2인분 용량)는 단단하고 당도 높은 국내산 무를 사용해 만들었다. 충남 청양 직영공장에서 직재배한 100% 국내산 흑미를 넣어 흑메밀 냉면의 고유한 색감을 살렸다. 

새싹보리 쫄면은 새싹보리 분말이 쫄면 속에 함유돼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이색 쫄면 제품이다. 면에 들어간 새싹보릿가루는 칠갑농산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재배한’ 새싹보리로 만들어졌다. 충남 청양에서 재배하고, 파주 스마트팜으로 옮겨 파종·가공 과정을 거쳤다.

▲새싹보리 쫄면 ⓒ칠갑농산
▲새싹보리 쫄면 ⓒ칠갑농산

◆ 이능구 회장, ‘먹을거리’에 대한 신념과 철학...“우리 삶에 대한 관심, 고급 ‘가정간편식’ 결실”

이렇듯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든 데에는 이능구 회장의 ‘먹을거리’에 대한 신념이 담겨있다. 

이 회장은 미국 원조 물자인 우유 덩어리를 하나 타 마시려고 애를 썼던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서러움 중에서 배고픈 서러움이 제일 크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느끼며 자랐다. 그만큼 관심도 컸다. 

이 회장은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은 우리 생활의 기본이고,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촌은 우리 삶의 터전”이라며 “우리가 어디에 살든 안전한 먹을거리 없이는 삶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먹거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 가성비 등을 두루 갖춘 진정한 '고급' 가정간편식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칠갑농산 관계자는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해 단가를 더욱 낮출 수 있지만, 국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더욱 믿음직스럽고 안전한 국내산 재료들로 제품의 우수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몸에 좋지 않은 보존제, 색소, 첨가물 등을 첨가하지 않고 만들어 더욱 믿을 수 있고 안전한 HMR 제품들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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