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TV영상캡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TV영상캡쳐

- 도종환 위원장, "소통채널 모두 가동해 민심 듣겠다"

- 최인호 수석대변인, '친문' 위원장 우려에 "비대위에 계파색 강한 분 거의 없어"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참패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다.

​도 의원은 "저희 비대위는 민심 앞에 토 달지도, 변명하지도 않겠다"고 밝히며 "온·오프라인 당의 소통 채널을 모두 가동해 못다 전하신 민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 위원장은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신속히 빠져나오겠다”며 말하며 “권익위원회에 의뢰한 국회의원 전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2·4 대책은 일관되게 추진한다. 무주택자와 청년층에게 실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측면에서 (규제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부동산 투기 재발 방지법도 강화하겠다. 모자랐던 점은 민심투어를 통해 정리해서 당정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말뿐인 반성과 성찰은 공허하다"며 "패배 원인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선거백서'에 빠짐없이 기록"하겠고 "국민 목소리도 가감없이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도 위원장은 "제 살 깎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감내하겠다"며 "7명의 비대위원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호소해 사회 전체의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겠다는 결단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전날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전원이 총사퇴하면서, 대표적인 친문 세력인 도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해가 잘 안 가는 측면은 있다. 비대위원 중에 계파색이 강한 분들은 거의 없다"며 "(지금의) 저희 당에선 열린우리당 시절이나 통합민주당 시절처럼 계파가 당내 갈등 원인이 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벼랑 끝에 서서 혁신을 해야 하는 마당에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우면 국민에게 '이 사람들이 아직도 국민을 졸로, 바보로 보는 거 아닌가'식으로 보일 수 있다"며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잘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6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전까지 친문 3선의 도종환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대선을 앞두고 개혁과 혁신에 박차를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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