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 구글로부터 '565억원' 규모 투자 공시

- GS칼텍스, 300억원 규모 지분 투자 고려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GS칼텍스와 구글의 투자를 받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565억원 규모 투자를 받게됐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구글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 발행한 주식 97만848주를 샀다.

구글의 지분율은 1.69%로 인수가 마무리 되면, 카카오(63.4%)-TPG컨소시엄(28.3%)-칼라일 그룹(6.6%) 다음으로 4대 주주가 된다.

한편 GS칼텍스 역시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금이 필요하다기보다도 이들 기업과 지분 관계를 맺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구글과 장기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서비스 제공하는 등 협력 관계를 지난해부터 맺고 있다. GS그룹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 충전소 등 미래 모빌리티(운송수단) 사업에 관심이 많다.

GS그룹과 구글은 어떤 이유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결정한 것일까.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카카오T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주도해왔다. 이후 카카오내비, 카카오T 대리, 카카오T 주차, 카카오T 바이크, 카카오T 시외버스, 카카오T 비즈니스, 카카오T 기차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7년 6월 사모펀드 TPG가 만든 컨소시엄이 5,000억원을 투자했고 같은 해 8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법인으로 출범했다. 

카카오내비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카플레이 등에 적용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는 국토부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허가를 획득했다. 

다년간 카카오모빌리티가 운행하며 쌓아둔 도로 주행 데이터를 자율주행 등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를 활용한 인공지능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대리운전 배차에도 AI를 활용한다. 통신 기기와 연동된 수요 예측 서비스를 바탕으로 호출이 많아질 곳을 미리 알아서 준비하고, 기사 배정이 잘되는 최적의 요금을 추천하는 것이다.

주차장 입 출차 데이터를 활용한 AI 엔진으로 사용자의 도착 예상시간에 따른 주차장 현황을 예측하고 만차가 예상될 때는 대안 주차장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가 편리할 수 있도록 카카오모빌리티는 계속 연구한다는 것을 신조로 하고 있다.

LTE 신호 데이터를 학습해서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알아내는 FIN(Fused Indoor Localization, 융합 실내 측위) 기술은 터널 뿐만 아니라 건물 안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택시는 GPS 기반으로 시간과 거리, 속도를 계산하여 요금이 산정되어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이 운전기사가 차량 미터기에 요금을 입력하는 모습을 보며 혹시나 계산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