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TV영상캡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TV영상캡쳐

- 안철수 "적어도 25일부터는 단일화 후보여야"

김종인 "늦지 않아 다행"

- 20, 21일 유선포함 여론조사...단일화 일정 변경될수도

[SR(에스알)타임스 박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여론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22일)에 단일화 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오 후보는 당초 지난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화 비율 반영을 놓고 오세훈 후보는 유선전화 10% 반영을, 안철수 후보는 100% 무선전화로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하여 양 당간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미 정해진 단일화 시한을 넘긴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후보는 "오 후보 안을 수용한다"며 결단을 내렸고 "20, 21일 사이 여론조사를 마치고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지어 오는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제 누가 유리하니 불리하니 그런 이야기 하지 말자"며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것"이라고 단일화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가 너무 늦지 않게 응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20, 21일 사이 여론조사 결과를 실무적으로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고, 안 후보도 여론조사 유선전화 포함 비율에 대해선 실무협상단이 더 논의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이후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안 후보가 제시한 단일화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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