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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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출과 주식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4,5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3조3,118억원)보다 4.3% 늘어난 액수다.

대출채권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총자산(610조7,000억원)도 전년 말(518조5,000억원)보다 17.8%(92조2,000억원) 불었다. KB금융이 코로나19 타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쌓은 신용손실충당금은 지난해 모두 3,770억원(2분기 2,060억원·4분기 1,71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의 순이익이 2조2,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6조3,638억원에서 6조7,548억원으로 6.1% 늘었지만,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1,036억원에서 4,843억원으로 증가했다.

KB증권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4,256억원으로 65%나 올랐다. 주식 거래대금과 고객 수탁고가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2,451억원에서 5,953억원으로 143%나 급증한 덕이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1639억원)은 1년 새 30%(704억원)나 줄었다. 코로나19로 투자 환경이 나빠져 투자 영업이익이 축소된 탓이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5,77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8% 늘었다. 하지만 직전 3분기(1조1,666억원)와 비교하면 50.5% 적은 수준이다.

KB금융의 2020년도 배당성향은 20%, 주당 배당금은 1,77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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