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롯데가 그룹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 전략을 뒷받침할 내부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선다.
롯데인재개발원은 17일 그룹 임직원 대상 'DT 인재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내달부터 전문가 양성과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전 임직원 DT·IT 역량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고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는 디지털 마인드 함양을 위한 것이다.
DT 인재 육성 방향은 비 DT 직무자 대상 '리스킬링' 새로운 기술 습득과 DT 직무자 대상 '업스킬링' 숙련도 향상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영업·생산·마케팅·경영관리 등 DT와 관련 없거나 적은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 대상 리스킬링 과정은 'DT 인재 자격인증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DT 인재 자격인증제는 약 1년간 온오프라인 학습과정을 거친 다음 인증 평가를 진행해 최종 실무 역량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 직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SW Engineering), 'AI 엔지니어링(AI Engineering), '데이터 분석(Data Science) 3개 직무다.
이 가운데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과정은 참여자를 선발해 지난 5월부터 웨비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AI 엔지니어링 과정은 11월 초 희망자를 받아 12월부터 과정을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AI 엔지니어링 과정은 모두 3단계 학습과정을 통해 IT와 DT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학습부터 프로그래밍 언어, 응용 소프트웨어 구현, 인공지능 개론, 자연어 처리 기술 등 DT업무 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내용을 습득하게 된다.
과정 학습 후 인증 평가에 최종 합격한 직원은 해당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 향후 개인 희망과 회사 여건에 따라 커리어 개발과 직무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11월 초 모집이 끝난 SW·AI 2개 직무 지원자는 모두 500여명으로 기존 데이터 사이언스 과정을 수강한 700여명을 포함해 1200여명 직원들이 DT 인재 인증제에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롯데는 향후 DT 인재 자격인증제 대상 직무를 확대, DT 인재 저변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DT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직자 1200여명 대상의 업스킬링은 'DT 인재 스킬업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대상 직무는 DT 자격 인증제 3개 직무 외 DT 전략기획, UX, UI를 포함한 6개 직무다. 더 높은 레벨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에 초점을 둔다.
이를 위해 참여 직원들은 직무별 수준 진단을 통해 마스터리·프로페셔널 등 5개 중 개인별 역량 레벨을 부여 받고 레벨별 학습 경로에 따라 맞춤형 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DT 인재 스킬업 과정은 내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리스킬링·업스킬링으로 내부 육성된 DT 인재들은 롯데그룹 제조·물류·유통에 이르는 비즈니스 밸류 체인에 DT 기술을 접목, 서로 연결하는 '스마트 에코 시스템' 구축에서 역할해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내부 전문가 양성 노력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 롯데정보통신·롯데홈쇼핑·롯데칠성음료 등에서 DT 부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그룹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DT 직무를 소개하는 등 우수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난 10월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프로그래밍 전문교육기관 '멋쟁이 사자처럼'과 함께 '온라인 해커톤' 대회를 개최, 모두 12개팀에 시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2022년까지 롯데 신입채용 개발 직무 지원 시 서류전형과 적성검사 면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DT 우수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은 "DT 기반의 사업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은 롯데 임직원 DT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임직원 DT, IT 역량을 증진시켜 롯데의 사업전환에 기여하고 새로운 커리어를 모색하는 임직원에게 DT 전문가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DT 인재육성 과정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