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ATM기기 ⓒ연합뉴스TV화면 캡쳐
▲시중은행 ATM기기 ⓒ연합뉴스TV화면 캡쳐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잠정후보군 7명이 확정됐다. 최종 후보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거쳐 내주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은행연합회는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회추위 조찬회동을 열고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작성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KDB산업·IBK기업·SC제일·한국씨티·경남은행 행장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작성된 롱리스트에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신상훈 전 사장과 민병덕 전 행장은 3년 전인 2017년 회장 선출 때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연합회 이사진은 다음 주 중 마지막 회의를 열고 별도의 숏리스트 작성 없이 단수의 최종 후보자를 바로 선출할 계획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의에서는 롱리스트만 발표하고 다음 회의때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줄곧 요구한 힘 있는 정·관계 출신 인사가 3명 포함됐다. 민병두 전 국회의원은 3선의 경험을 통해 대내외 네트워크가 좋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초까지 20대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내면서 금융권 사정에도 밝다는 평이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무총리실 등을 거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근무했다.

23일 협회 정기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이 날 단수 후보자를 추릴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사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22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이 공식 선출된다. 원칙은 1사 1표제 투표지만, 이제까지 예외 없이 추대 형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고사했다. 김태영 현 회장 연임 목소리도 나왔지만 김 회장도 연임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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