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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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19'로 해외 입출국 차단이 지속되자 여행상품 대부분을 구성하던 해외여행 자체가 위축되면서 여행·호텔업계가 직격타를 입고 있다. 특히 호텔업계는 입국객 자체가 줄면서 해외 수요가 급감하자 국내에 집중, 호캉스(호텔+바캉스) 상품을 늘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해외 여행상품 위주로 판매해오던 홈쇼핑업계도 국내 여행상품 판매 확대와 함께 국내 호캉스 상품 편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판매 확대는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국내 수요에 집중하면서 경쟁 심화에 직면한 호텔업계 상황과 국내 여행상품을 늘리고 있는 홈쇼핑업계 필요가 딱 맞았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혜택 등 가성비 높은 상품 구성의 홈쇼핑 채널이 호텔업계 생존 돌파구가 된 셈이다.   

21일 홈쇼핑업계는 "올해 5, 6월부터 국내 여행상품 확대 속 리조트 상품, 호텔 호캉스 상품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호텔 상품은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최근 들어 호텔 상품 판매 확대는 내국인 호캉스 수요를 늘리려는 호텔업계와 해외여행 상품 매출 간극을 메우려는 홈쇼핑업계 상호간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호텔업계는 호텔 자체 홈페이지, SNS, 여행 숙박 예약 사이트 등을 통해 객실을 판매해왔다. 호텔 이용객이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객실을 예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내외 여행 수요 자체가 줄면서 이같은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국내도 5월 이태원발 사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국내 수요도 불안정한 상태가 되자 업계 경쟁은 더욱 심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값 할인 등 특급 호텔도 몸값 낮추기에 돌입했다.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 유입을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판매 채널도 기존 SNS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 다각화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이다. 

최근 홈쇼핑업계만 보더라도 호텔 호캉스 상품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5월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 이어 최근 노보텔 호텔 상품, 이달 여수 라마다 프라자 호텔 호캉스 상품까지 방송 판매에 나섰다. 

5월 현대홈쇼핑도 롯데호텔 제주 숙박권을 판매했다. 같은 달 롯데홈쇼핑도 롯데호텔 비즈니스 호텔 엘세븐(L7) 숙박권을 판매했다. 

서울 도심 호텔은 해외 입국객 수요가 거의 60~70%에 육박하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 타격이 더 컸다. 

한편 국내 여행 수요 확대라는 호텔업계, 홈쇼핑·온라인업계 생존을 위한 움직임은 지역 관광, 지역 경제까지 동반 활성화하리란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이들 홈쇼핑, 온라인업계 국내 여행, 호텔 호캉스 상품이 지역 여행 수요 확대에 목적을 두고 가격 대비 상품 구성 강화 등으로 '가성비'를 크게 높이면서다. 

이달 GS홈쇼핑 여수 라마다 프라자 호텔 상품만 하더라도 어트랙션 4종까지 갖추고 국내 여행 수요에 초점을 뒀다. 

티커머스업계 K쇼핑도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 상품을 판매했다. 해당 상품도 부산 아쿠아리움 입장권 50% 할인, 어반플랜트 레스토랑 전 메뉴 30% 할인 등으로 국내 여행객을 노렸다. 신세계TV쇼핑은 그룹 계열 부산 신세계조선호텔과 호캉스 상품을 단독 판매하기도 했다. 

그동안 해외 여행상품을 대대적으로 판매해온 인터파크, 위메프 등 온라인업계도 호텔과 리조트 등 상품 기획전을 강화하면서 국내 여행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위메프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등 숙박권을 최대 94%까지 할인,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특히 지역 호캉스 상품 관련 업계는 "지자체 연계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상품은 어려움을 겪는 지역 관광 산업 재개, 지역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욱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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