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 피해로 기업들의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예년과 달리 올 7, 8월에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고 18일 밝혔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말까지 공모 발행 회사채는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21조원 규모로 발행됐으나 세부 발행 내역을 보면,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가 전년 동기 대비 3.2조원(23.5%) 늘어난 반면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는 0.8조원(61.0%) 줄었다.

이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꾸준한 반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줄어 BBB급 이하 중견·대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신보는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급 계획을 8조4,000억 원 규모로 늘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리조건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한 유동화회사보증 지원에 기업들의 신청이 몰려 5월말까지 총 1조2,000억 원의 자금을 순차적으로 지원했으며 6월에만 1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유동화회사보증은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제도로써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등 회사채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시장안정 기능을 충실히 해낸 이력이 있다”며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가동해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CI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CI ⓒ신용보증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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