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와 김유진(오른쪽) 프리랜서 PD. ⓒMBC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오른쪽) 프리랜서 PD. ⓒMBC 

-김유진 PD 가족 "협박 메시지에 전화 40통 왔다" 

-"명예훼손 묵과 못해" 공식 입장문 발표

-극단적 선택 시도...일반병실로 옮겨 

[SR(에스알)타임스 류재정 기자]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형사 법적대응하겠다"

이원일 셰프와 결혼을 앞두고 과거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유진(27) 프리랜서 PD의 가족 측이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와 도 넘은 비판’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 PD의 언니라고 밝힌 네티즌은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 거짓 내용,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지난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무분별한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민·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PD 혼자 감당하면 되겠지’라고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피해자가 시킨 일이라고 주장하는 국내의 한 지인으로부터 지난달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에 시달렸고 전화는 40회 걸려왔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전화 받으세요’ ‘포털사이트 글 내려’ ‘남편 뒤에 숨어서 남편 방패 삼아 피해 주지 말고’ 등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해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할 수 없다”며 “증거자료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모든 행위에 대해선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2분쯤 김 PD가 서울 잠원동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PD는 근처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로 이송된 뒤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라고 밝혔다. 당초 보도된 것과 달리 중환자실로 옮겼던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PD는 이원일 셰프와 결혼 소식을 전한 뒤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동반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계기로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글쓴이는 16세였던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 등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예비 신랑인 이원일 셰프가 소속사를 통해 사과하면서 김PD와 동반 출연 중이던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더 커졌고 추가 의혹도 제기되면서 23일엔 이원일 셰프가 페이스북에 자신의 입장과 김 PD의 입장이 담긴 2차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PD는 사과문에서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께 사죄를 드린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했다.

김 PD는 그러나 4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직전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글에서는 “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고 했다.

그는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며 “이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 인스타그램 캡처
▲ⓒ 인스타그램 캡처

다음은 김유진 PD 가족의 입장문 전문이다

알려드립니다.(가족의 입장문)

먼저 저의 동생 김유진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합니다.
우선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형사 법적대응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피해 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사진 참고)와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40회(5월 3일 기준)가 걸려왔습니다.

(김유진 PD가 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진실이 밝혀지자 동생에게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서 게재된 타인이 쓴 글들을 내려 달라고 요구하고 강요하는 내용입니다.)

저희 가족은 묵과하고 참음으로 해서 결과적으로는 동생과 가족, 그리고 동생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해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 하여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 되었을 경우, 증거자료를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입니다.

아울러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음을 강력히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김유진 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2020년 5월 4일

김유진 언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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