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A.IoT 플랫폼 ⓒ삼성물산
▲래미안 A.IoT 플랫폼 ⓒ삼성물산

-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선봬

- 대우건설은 삼성전자와 협력으로 차세대 스마트홈 개발 협력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인공지능을 갖춘 '스마트홈'으로 변모하고 있다. 말 한마디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기기를 작동시키는가 하면 집안에서 엘리베이터를 부르는 것도 가능하다.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파악해 스스로 온도나 습도를 조절해주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점점 가속화되면서 건설사 간 '스마트홈' 기술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홈을 론칭하면서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SDS와 협업을 통해 ‘래미안 A.IoT 플랫폼’ 개발을 지난달 완료했다.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기존 홈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입주민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기존 시스템이 집 밖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A.IoT 플랫폼은 스스로 가전기기의 상태를 알려주고 상황에 맞는 제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능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스스로 분석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 외부에서 제공하는 기술도 이용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입주민은 원하는 AI 스피커 및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단지내에는 이용자들의 짐을 나르거나 시설 안내 및 예약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로봇이 도입된다.

▲'하이오티(Hi-oT)’ ⓒ현대건설
▲'하이오티(Hi-oT)’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선보인 스마트홈 시스템은 '하이오티(Hi-oT)’다. 

'하이오티(Hi-oT)’는 조명, 가스, 난방, 에어컨 등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공동현관문까지 홈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이렇게 연결된 시스템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보이스홈(Vioce-Home)을 통해서 제어할 수 있다. 거실과 주방에 각각 설치된 월패드(wall pad)와 음성인식 거치대를 비롯해 침실에 있는 빌트인 스피커가 입주민이 내리는 명령어를 인지하고 가전기기를 컨트롤한다. 

특히 각 음성인식 기기에는 설치 위치가 입력돼 있어 사용자가 어느 장소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명령을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오티'에는 상황별 모드 설정 기능도 있어 한번에 여러가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침 기상시 커튼이 열리고 조명이 켜지며, 밥솥이 작동되는 식이다.

▲‘자이 AI 플랫폼’ ⓒGS건설
▲‘자이 AI 플랫폼’ ⓒGS건설

GS건설은 자이 S&D와 ‘자이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자이 AI 플랫폼’은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수집하고,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해준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이상 유무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 향후 공유차량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세탁서비스, 키즈케어 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다.

해킹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도 해결했다. '자이 AI 플랫폼'에 적용된 차세대 통합 시큐리티 시스템은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과 실 공간 보안(Physical Security)으로 구성된다. '사이버 보안'에서는 단지 내 모든 통신의 암호화, 세대와 세대 사이의 방화벽, 자이 인증시스템 적용 등으로 내부 보안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한 안면인식 로비폰과 스마트패스 등을 활용한 '실 공간 보안'으로 위·변조 위험이 없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구글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 스피커인 ‘구글 홈’을 통해 명령을 내리면 세대 내 조명,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로봇청소기 등 제어가능한 IoT 제품도 1만개가 넘는다. 

대우건설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았다. 지난달 대우건설은 삼성전자와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App)과 음성인식을 통한 가전기기 제어,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시나리오 모드', 가전제품 이상 유무를 미리 체크해 알려주는 '가전 케어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SmartThings'를 활용해 단지 내 보안·방범 강화, 공기질케어, 에너지 세이빙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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