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동남아 및 유럽 통신사와 JV 설립 추진…글로벌 통합 앱 마켓 구상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원스토어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소식을 알리며 앱 마켓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원스토어는 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투자 유치 소식 및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경쟁구도 형성을 위한 공격적인 성장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6월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의 앱마켓이 통합돼 출범된 국내 토종 앱마켓이다.

이날 원스토어는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투자사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이 참여한 이번 투자로 원스토어 기존 주주인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52%, 28%의 지분을, 신규투자자가 설립한 사모펀드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원스토어는 기업 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 받으며 '예비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원스토어가 보여주는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앱마켓의 수수료 30%를 20%로 낮추고 개발사 자체결제 수단까지 수용하는 등 파격적 정책 변경을 단행했다. 이후 2018년 3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성장했으며, 2019년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원스토어는 ▲경쟁 ▲확장 ▲육성 등 3가지 성장전략을 키워드로 성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게임유통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초기 집객 마케팅 지원 ▲전략적 투자 ▲통신사 역량 활용 공동마케팅 등 자원을 동원해 게임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게임은 2022년 1조4,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며 “디아블로, 리니지2M, 리그오브레전드 모바일 등 인기 게임을 원스토어에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모바일 e-스포츠와 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게이밍 기어 및 기념품(굿즈) 판매까지 게임유저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e스포츠 전문 구단 'T1'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이미 선수단 후원을 시작했으며, 향후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구글플레이와 경쟁 중인 다수의 해외사업자들과의 연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및 유럽 지역의 유력 통신사들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포함한 제휴방안을 협의 중이며, 자체 앱마켓을 운영중인 단말제조사들과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원스토어가 추진하는 글로벌 제휴가 성공적으로 실현되면 가상적인 하나의 글로벌 앱마켓이 만들어지게 되어 게임업체들은 단일 버전으로 게임 만들어 다수의 글로벌 마켓에 출시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게임 이용자들도 각각의 앱마켓에서 출시되는 게임만이 아니라 공동으로 소싱된 더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끝으로 원스토어는 게임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의 원천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웹소설과 웹툰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그 동안 일반도서 e북을 시작으로 웹소설과 웹툰 등 스토리콘텐츠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왔는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퍼블리싱 강화,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를 대폭 확충하고, 월정액 구독형 사업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해 수수료를 인하하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국내 모바일앱 시장에는 '상생'이라는 화두를, 원스토어에게는 '성장'이라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성장에 더 박차를 가해 원스토어와 더불어 국내외 전체 앱 생태계가 발전하는 진정한 상생 플랫폼 글로벌 원 스토어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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