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LS엠트론과 선보인 5G를 활용한 원격제어 트랙터.
▲LG유플러스가 LS엠트론과 선보인 5G를 활용한 원격제어 트랙터.

- U+5G 트랙터 원격제어·무인경작·원격진단 시연

- 트랙터 상태 실시간 확인 및 직접 부품 교체도 가능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5G로 일상을 변화시키려는 LG유플러스의 시도가 농가에도 적용된다. 비가 내리거나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5G 스마트 트랙터를 통해 원격제어로 논밭을 경작하고, AR 매뉴얼을 보고 농부가 직접 농기계를 고칠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농지 6,611㎡(2,000평)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트랙터 원격제어 및 무인경작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이용한 트랙터 원격진단 시연을 선보였다. 시연에는 LS엠트론의 트랙터가 사용됐다.

트랙터 원격제어 시연은 현장에 마련된 원격제어 조정관에 시연자가 탑승해 트랙터를 조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트랙터 전면부의 FHD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는 영상이 5G로 실시간 전송되면, 시연자가 화면을 보고 원격으로 트랙터를 조종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장에선 5G 수신 보드 문제로 실제 트랙터를 보면서 운전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원격제어 트랙터는 LG유플러스와 LS엠트론이 개발했다. LS엠트론은 기존 기계식 시스템을 전자식 시스템으로 개발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5G망의 초저지연, 대용량 전송기술을 적용했다.

무인경작 트랙터는 5G 기반의 초정밀 측위 시스템(RTK)가 적용됐다. 트랙터의 위치를 3~10cm의 정확도로 초정밀 측정하고, 원격으로 지도상에 작업 경로를 설정해 실시간으로 무인경작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2020년 시범사업을 진행, 2021년에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규모 경작을 하는 영농법인, 고온의 하우스, 농약방제 등 열악한 농업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실시간으로 트랙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AR 원격진단 서비스도 선보였다. 원격진단 서비스에는 실제 제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3D 모델링해 제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AR 기술 적용됐다.

시연자가 태블릿에 설치된 앱을 실행시켜 트랙터를 비추자 시스템 압력, 수평 센서 등 실시간 트랙터 정보가 AR로 나타났다. AR 매뉴얼을 통해 소모품 교체 방법을 확인한 농부는 직접 에어크리너를 갈아 끼웠다.

원격진단은 5G, IoT, 디지털 트윈, AR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트랙터 내 설치된 IoT 센서가 트랙터 상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부품 교체시기 등을 예측한다. 수집·분석한 정보는 AR을 통해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현장에선 농가에서 어르신들이 이러한 최신 기술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한영진 LG유플러스 스마트X기술팀장은 “스마트폰에서 앱만 구동하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개선점(어려움)을 파악하고 상용화에서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 가격에 대해 한 팀장은 “통신료처럼 월정액으로 제공되는 것 보다는 트랙터 가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가격을 밝히긴 어렵지만, 정부도 첨단 농기계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보조금 확대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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