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서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서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제 컨퍼런스 개최

- 43개 기업 DJSI 편입…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논의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한국생산성본부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S&P다우존스인덱스, 로베코샘과 공동으로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행사에는 국내외 50개 기업의 경영진과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요구가 내·외부적으로 거세져, 이제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주목받고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사회·환경적 문제해결, 기업의 성장이 함께 이루어지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제여건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창출됨과 동시에 다양한 종류의 사회문제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OECD는 각국 정부가 직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 참여가 필수적인 요소임을 명시했다. 기업의 역동적인 사회 참여는 국가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사회 발전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홍우 중국사회과학원 CSR연구센터 센터장은 중국 내 포용적 사회 구현을 위한 기업과 지역사회 협력모델을 소개했다. 종 센터장은 “주요 기업이 하는 모든 말과 활동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은 사회,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유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많은 기업은 신년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언급했다. 최근 사회적 가치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진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기업이 앞장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의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디지털 사회혁신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창립자인 티마 반잘 아이비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수용자의 필요와 요구에 적합한 기술인지 연구자 중심으로 사고한 기술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사회 구성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기술을 통한 사회적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다”고 강조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는 “데이터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의 엄청난 기회 속에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를 비롯한 최신 기술의 활용이 다방면에서 가능한 디지털 사회에서, 이제는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MS는 실질적으로 환경, 문화유산 등의 보존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AI for Goo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책임 혁신이 비즈니스까지 적용되어 모든 사람과 조직이 기술로서의 AI 뿐만 아니라 정책, 사회, 문화 등 다각도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컨퍼런스에서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된 국내 43개 기업에 대한 인증식이 진행됐다. DJSI는 전세계 2,500여 기업의 매출, 고용, 안전, 환경, 공급망 등 경제, 환경, 사회 분야의 경영 내용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시행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를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선정한 투자 지수다.

2019년 평가결과 DJSI World 지수에는 전년 대비 1개 기업 감소한 총 19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DJSI Asia-Pacific 지수에는 지난해 대비 5개 기업 감소한 30개 기업이 편입됐다. DJSI Korea 지수에는 국내 204개 평가대상 기업 중 19.6%인 40개 기업이 편입됐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사회적 책임 투자 활성화 등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비교하기 위한 정량적인 평가기준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도 세계적인 추세에 발 맞추어 큰 폭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지배구조, 윤리강령, 인재유치, 리스크 및 인재개발 같은 부문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진 기업에 비해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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