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13호 태풍 ‘링링’ 예상 진로
▲ⓒ기상청의 13호 태풍 ‘링링’ 예상 진로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지난 2일 발생한 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면서 심각한 물적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는 예보다.

13호 태풍 '링링'은 서해로 북상해 수도권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도 매우 크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기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가 될 것으로 예상다.

기상청은 13호 태풍 '링링'이 6일 오후에 제주도 남서쪽 해상으로 근접한 뒤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겠고, 주말인 7일 오후에는 서울 북쪽까지 북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반도 인근에서 태풍의 강풍(초속 15m 이상) 영향 반경이 320km에 이른다는 점을 볼 때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다.

태풍 발생 초기에는 태풍 예측 기관들의 예상 진로가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태풍 '링링'의 경우는 예상 진로가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에측하고 있다.

서해로 북상해 수도권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은 드물기는 하지만, 최근 태풍으로는 2010년 7호 태풍 '곤파스'가 이번 태풍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월 초에 한반도 수도권에 상륙했다는 점도 이번 태풍과 유사하다. 태풍 '곤파스'는 바람이 강한 태풍이다.

13호 태풍 '링링' 의 예상 진로와 함께 이번 태풍 '링링'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의 13호 태풍 ‘링링’ 예상 진로
▲ⓒ기상청의 13호 태풍 ‘링링’ 예상 진로

첫 번째는 13호 태풍 '링링'이 서해로 북상하면서 얼마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인가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타이완 부근까지 29도 고수온 역과 북상 중 공기를 끌어올리는 힘이 강한 상층 발산역을 만나 태풍이 강해진 상태로 우리나라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근접하는 6일 오후에도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이 될 것이며, 중심기압 97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km)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태풍 '곤파스'가 이 정도 세력을 유지했는데, 당시 피해를 보면 사망 6명, 이재민 547세대 1,339명, 재산 피해는 1,673여억 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심각한 물적,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라는 이례적인 표현을 쓰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두 번째는 가을장마다. 4일부터 5일까지 가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미 중부지방에는 최고 30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다. 먼저 큰 비가 내린 뒤 곧바로 태풍의 영향을 받는다면 땅이 물기를 흡수하기도 전에 또 비가 내려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의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기상청은  "13호 태풍 '링링'은 '강풍'과 함께 비로 인한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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