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이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최초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R타임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이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최초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R타임스

- 자체 VR 플랫폼 구축 및 오픈 생태계 조성… 콘텐츠 확대 및 단말 유통

- 2020년 5G VR 단말 출시 예정…“부담없는 선에서 통신비 책정”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KT가 오픈형 실감미디어 플랫폼을 구축, 국내 대표 실감미디어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 발굴과 유통을 위해 오픈형 실감미디어 생태계를 조성,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KT는 1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국내 최초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 출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국내 대표 5G 실감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 VR 시장은 이미 페이스북 오큘러스, HTC 바이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형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각 사의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빠르게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다만 이들은 자사 단말로만 콘텐츠를 제공하는 폐쇄형 플랫폼이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축한다는 한계도 있다.

이날 KT는 국내 최초 오픈플랫폼 기반 실감형미디어 전략을 내세웠다. 제작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으며, 고객들의 선택의 폭 역시 넓어질 전망이다. 기존에 경쟁사가 단일 앱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 것과 달리, KT는 콘텐츠의 관리, 인증, 디지털콘텐츠 저작권 보호 기술(DRM) 등까지 갖췄다.

KT는 오픈형 실감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자체 VR 플랫폼 구축 ▲온·오프라인 사업자 대상으로 KT VR 플랫폼 오픈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국내에 특화된 VR 콘텐츠 확보 ▲국내외 신규 VR 단말의 국내 유통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달 28일 4K 초고화질 ‘슈퍼VR’을 출시했다. 기가라이브TV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여타 이통사들이 스마트폰을 부착하는 착탈식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와 달리 KT의 ‘슈퍼VR’은 독립형이다. 단말은 피코사의 G2를 사용했다. 기존 기가라이브TV 3K 단말의 화소가 616ppi였다면 4K는 화소 수가 818ppi로 늘었다. 렌즈를 개선해 눈부심 현상을 줄였으며, 안경 착용자를 위해 ‘글라스 서포터’를 추가했다.

다만 아직까지 KT도 피코사의 단말만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한계가 있다. 정용기 KT 뉴미디어사업단 팀장은 “하반기 이후 오큘러스 플랫폼이나 앱 형태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피코 외에 글로벌 제조사와 컨택하고 있으며, 가격별로 단말기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슈퍼VR은 1만여 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도 강화했다. 4K 초고화질 콘텐츠는 450여 편으로 스포츠·슈팅·공포·리듬액션 등 15종을 제공한다. 매월 2종씩 신규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박정호 KT뉴미디어사업단 상무는 “게임은 대전 형태로 만들고 포털에 랭킹을 올리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단순 캐주얼게임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프리카TV와 e스포츠 멀티뷰 중계,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와 VR 전용 스타 콘텐츠, 이너테인먼트와 아이돌 VR팬미팅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한다. 또 민트팟과 VR 면접훈련 콘텐츠, 청담어학원과 VR 영어교육 콘텐츠, 헬로앱스와 VR 코딩교육 콘텐츠 등 신규 교육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슈퍼VR은 구독형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요금은 월 8,800원이다. KT는 단말기 가격을 17% 할인하고,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 원에 단말을 판매한다. 당분간 수익보다 가입자 저변을 확대할 계획으로 당분간 별도 과금은 없을 예정이라고 KT측은 설명했다.

2020년에는 5G 모듈이 탑재된 VR 기기도 내놓을 계획이다. 5G VR 기기는 지금보다 몰입감과 현실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5G 사용에 대한 비용은 별도로 책정된다. 정용기 KT 뉴미디어사업단 팀장은 “5G 단말은 요금제와 묶어서 단말 가격을 거의 무료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다양한 결합, 보조금 등을 통해 고객의 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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