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트럼프 대통령. 민주당의 워렌, 샌더스, 바이든 후보
▲(왼쪽부터)트럼프 대통령. 민주당의 워렌, 샌더스, 바이든 후보

- 미 민주당 대선 후보들, 트럼프보다 중국에 더 강경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여 민주당 후보가 백악관에 들어가도 미국의 중국 정책은 별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미중정책재단의 치 왕 회장이 분석했다.

왕 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중국정책은 최근 들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수렴하는 드문 분야라고 말했다. 공화 민주 양당 모두 중국의 행동을 방임하는 정책은 실패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일수록 중국에 대한 강경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가장 강경하다. 그녀는 미국의 지난 40년 간의 대중 정책은 “사실과 맞지 않는 거짓된 행복한 표정”이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워렌 후보의 대중정책은 공화당 매파의 정책과 흡사하다고 왕 회장은 설명했다.

민주당 내 다른 유력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워렌 의원처럼 자유무역에 대한 비판자이다. 특히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 통화 조작, 지적재산권 탈취 등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트럼프 현 대통령과 같다.

워렌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자유무역이 미국 근로자들에게 불이익을 안겨주며,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2020년 대선에서 워렌이나 샌더스가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면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현 트럼프의 정책을 그대로 따라 할 것이라고 왕 회장은 전망했다.

게다가 샌더스 후보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도 반대하여 중국과 무기 거래를 하는 나라들에 대한 제재를 주장한다. 샌더스 후보는 중국의 인권문제에도 트럼프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샌더스는 2016년 대선 도전 당시 티벳의 라사에 미국 외교 대표부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개인적인 친분이 깊은 인물이다. 바이든은 최근 중국의 위협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공화 민주 양당으로부터 심한 비판을 받았다. 그 직후 바이든도 “중국에 강경하게 대해야 한다”고 입장을 수정했다.

왕 회장은 2020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의 상품에 대한 관세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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