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20여 개 빌딩에 5G 인빌딩 장비 구축 계획

- 이통3사, RF 중계기 등 관련 장비 개발 및 실증 ‘박차’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5G 상용화와 함께 이동통신 3사의 통화 품질이 지속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정부와 이통 3사는 5G 품질 안정화를 위해 음영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인빌딩’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연내 기지국 개수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직원이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인빌딩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이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인빌딩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 3사는 지난 4월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를 열고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5G 기지국 개수는 6만1264국으로 집계됐다. 이통 3사는 올해 안에 기지국 장치 23만 대를 구축해 전체 인구 93%를 포괄하는 85개 시 동 단위까지 5G 수신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빌딩 장비를 통해 실내 수신환경도 개선한다. 인빌딩 장치란 건물 내 음영, 난청 지역에서 휴대폰을 원활하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통신 장치다. 이통 3사는 수도권 1~9호선 지하철 안에 들어가는 5G 서비스 관련 설비를 공동 구축키로 합의했다. 또 공항과 쇼핑몰 등 전국 120여 개 빌딩에 5G 인빌딩 장비를 이용한 망 구축을 협의하고 이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부터 주요 건물에 자체개발한 ‘5G 인빌딩 토탈 솔루션’을 적용해 경쟁사 대비 4배 빠른 인빌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5G 인빌딩 구축에는 RF 중계기가 활용된다. SK텔레콤과 국내 중계기 개발 전문 중소기업 ‘SOLiD’가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RF 중계기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에서 5G 신호를 증폭시켜 전파의 도달 거리를 늘려주는 장비로, 실내에서 5G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의 품질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SK텔레콤은 RF 중계기에 5G 표준 기반 TDD 동기 획득 기술을 적용했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시간대별로 나누어 송·수신에 이용하기 때문에 한정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국내 중소 협력사와 함께 5G 인빌딩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5G RF 중계기’ 개발 및 상용망 연동을 완료했다. 마찬가지로 5G 기지국 전파가 도달하기 힘든 소규모 인빌딩 음영 지역의 품질을 개선하는 솔루션이다.

5G RF 중계기는 5G 신호 중계를 위한 디지털 신호 처리와 중계 신호 송수신 전환을 위해 필요한 기지국 동기 추출 기능을 하나의 통합 디지털 보드에서 수행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 확보 및 5G 커버리지 조기 확장이 용이하게 됐다.

또 기존 중계기가 가지는 전파가 약한 지역에서의 운용 제약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동기 추출 기능을 장착,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솔루션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대형 빌딩의 내부 서비스 강화를 위해 5G 인빌딩용 장비를 설치, 장비와 안테나를 케이블로 연결해 5G 품질을 확보하는 솔루션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범적으로 강변 테크노마트 판매동과 사무동의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서비스하는 인빌딩 5G 장비를 구축, 품질 측정 결과 최대 6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확인했다.

이번에 검증을 완료한 삼지전자 5G 광중계기는 기지국 장비 제조사인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등 모든 제조사 장비와 호환할 수 있도록 개발돼 전국망 구축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 이 장비는 또 모듈 및 함체 최적화를 통해 장비 사이즈를 4G LTE보다 30% 이상 소형화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을 제외하고 일반 빌딩의 첫 구축 사례”라며 “LTE 초기처럼 아직 5G 속도를 내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지만, 향후 장비 업그레이트를 통해 통신 품질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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