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과의 전쟁'ⓒ방송화면 캡쳐
▲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과의 전쟁'ⓒ방송화면 캡쳐

-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과의 전쟁' 걸리면 6~13일 안에 폐사

-고열과 식욕부진 등 증상... 치료약도 백신도 없어

-강화ㆍ옹진ㆍ김포시ㆍ파주시ㆍ연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ㆍ고성 10곳 특별관리

-아시아 5개국, 아프리카 29개국, 유럽 13개국서 발생

[SR(에스알)타임스 류재정 기자] 북한 압록강 인접 지역의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가 남과 북을 넘나드는 야생 멧돼지를 매개체로 국내로 넘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 멧돼지의 침이나 오줌ㆍ분변 등에 국내 사육돼지가 접촉되면 감염될 수 있다. 

정부는 북한 내 발생지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곳이지만 남한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고 있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SF가 압록강 인근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접경지 방역 강화를 위해 파주·연천·철원·김포 등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북한 발생 지역이 북ㆍ중 접경지역이긴 하지만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추가 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SF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이기 때문에 국내 유입 시 양돈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보기때문에 당국으로서는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ASF 발생으로 인한 직간접적 경제 피해 규모만 1조원 이상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10개 시군은 강화군ㆍ옹진군ㆍ김포시ㆍ파주시ㆍ연천군ㆍ철원군ㆍ화천군ㆍ양구군ㆍ인제군ㆍ고성군 이다. 이 지역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을 설치ㆍ운영하고, 축산관련 차량 등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도라산과 고성에서 운영 중인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측에서 사람과 차량이 내려올 때는 반드시 검역과 소독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ASF는 아시아에서는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등 5개국에서 발생했고, 지난 30일 북한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1건 발생 상황을 보고하면서 한반도 상륙이 공식화됐다. 

아프리카에서는 가나, 나이지리아, 우간다,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카메룬 등 29개국이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 루마니아, 벨기에,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13국에서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다 보통 6~13일 안에 폐사한다. 치료약도 백신도 없어 치사율은 100%다.  외국 발생국에서도 100%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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