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의 '좋은데이'와 대선주조의 '대선'. ⓒ무학/대선주조
▲무학의 '좋은데이'와 대선주조의 '대선'. ⓒ무학/대선주조

- 대선주조, "부산 소주시장 1위를 탈환" 주장

- 무학, "보도자료 내용 사실무근, 법적조치 검토"

[SR(에스알)타임스 이의진 기자] 부산지역 소주업체 대선주조(대표 조우현)가 경쟁사인 무학(대표 이종수)을 비방하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철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무학은 “가짜뉴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대선주조는 지난 21일 배포한 '부산 소주업계 판촉경쟁 과열'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선주조는 지난 1월 대선소주를 출시하며 부산 소주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며, "지난 4월 기준 대선소주의 부산 업소 점유율은 69.2%로 지역 주류업계에서 드물게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부산 소주시장 1위를 탈환한 대선주조의 주력제품 '대선소주'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자 경쟁사인 무학에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주조는 무학이 기존 주력제품인 ‘좋은데이’를 ‘딱 좋은데이’로 리뉴얼하고 판촉활동으로 스크래치 쿠폰을 통해 영화관람권을 제공하는 등, (대선주조가 소주시장 1위를 탈환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미미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며 조롱하는 글을 보도자료에 실었다.

보도자료에는 “최근 대선소주의 백라벨(보조상표) 뒷면을 '딱 좋은데이' 라벨로 덮는 등 과도한 판촉 활동을 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라고 하거나, 또 “일각에서는 한때 지역 소주시장의 우위를 선점하던 무학의 점유율이 곤두박질치자 최근 1위를 탈환한 대선소주를 의식해 흠집을 내는 경쟁으로까지 치달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선주조는 보도자료를 배포한지 1시간 30분 만에 언론에 기사 게재 중단을 요청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성급한 보도자료 배포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영업팀과 업소 간의 오해가 생겨 정확한 확인 판단이 되지 않은 채 보도자료가 작성됐다”고 전했다.

무학 관계자는 지난 28일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