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2011년 9월 22일 이란-이라크 전쟁 기념일에 테헤란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 © REUTERS/Stringer
▲ 이란의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2011년 9월 22일 이란-이라크 전쟁 기념일에 테헤란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 © REUTERS/Stringer

[SR타임스 김태경 인턴 기자] 미국이 공식적으로 이란의 엘리트 군대 조직인 혁명수비대를 외국의 테러리스트 단체로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외국 테러리스트 단체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기관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이란이 중동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테러 음모와 호전적인 활동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고 안보위원회는 “미국의 조치는 지역적, 국제적 안정과 평화에 대한 위협이다. 이란은 미국 정부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한다.”라고 반발했다. 또한 혁명수비대가 시리아부터 레바논에 이르는 지역에서 테러분자들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번 결정은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이익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이란과 동맹국들의 보복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미국이 “우리를 위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과 그 동맹국은 “많은 강력한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관할구역에서 보유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한 동결, 미국인들에 대한 거래 금지, 또는 이란 혁명수비대 활동에 대한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재가 수반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군사 작전의 최전선에 위치하는 조직으로, 1979년 이란의 혁명 세력이 창설한 군대다. 현재 육군, 해군 및 공군, 정보 및 특수부대가 포함된15만 명이 넘는 병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란의 건설, 전기 통신, 자동차 및 에너지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정치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김태경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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