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불길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강릉산림항공관리소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불길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인제 산불 45시간 만에 주불 진화…강원산불 피해 580㏊로 늘어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인제 산불이 45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축구장 면적(7140㎡) 742배의 산림에 해당하는 총 580㏊가 잿더미로 변했다.

6일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인제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 인근에서 변압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산으로 번졌다. 이 불은 바람을 타고 인접한 속초, 강릉, 인제 등으로 확산된지 45시간 만이다.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조립식 창고와 비닐하우스 등 8동과 산림 3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림당국은 이날 진화 헬기 11대와 진화 차량 12대, 7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육군과 주한 미군도 헬기 6대와 4대를 각각 투입해 산불 진화를 측면 지원했다.

그러나 암석이 많고 산세가 험해 진화 인력의 진입도 쉽지 않아 공중·지상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방송화면 캡쳐
▲ⓒ방송화면 캡쳐

한편 지난 4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강원산불 피해면적은 고성·속초 250㏊, 강릉 옥계ㆍ동해 망상  250㏊, 인제 30㏊ 등 축구장 면적(7140㎡) 742배의 산림에 해당하는 총 580㏊가 잿더미가 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와 동해시, 인제군 등 강원도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청와대는 "산불로 인한 많은 피해가 발생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과 재정 능력 만으로 수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국가 차원의 효과적인 수습,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전기요금과 각종 세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이 지원된다.

대형산불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2000년 동해안 산불, 2005년 양양산불 이후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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