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SR(에스알)타임스 장의식 기자] "10 몇 억씩 대출받아 재개발 건물을 산것이 투기가 아니면 대한민국에 투기한 사람 아무도 없지요? 직접 살 아파트를 적당한 가격에 사면 되지 십 몇 억씩 그것도 배우자 명의로 대출받아 재개발 건물 산 게 투기가 아니면 뭐가 투기며 다른 사람들도 다 이유있어 샀는데 투기라고 모는 정부에서 이건 또 무슨 말입니까?"(아이디 chun**** 사용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25억 7000만원에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의 복합건물을 두고 투기의혹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 대변인은 28일 서울 흑석동 건물 매입과 관련해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산 것”이라면서 “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올해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김의겸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KB국민은행에서 10억 2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자금을 모아 이 건물을 매입했다.

건물이 있는 곳은 재개발 사업 마무리 단계인 지역으로 지난해 5월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흑석뉴타운 9구역’이다.

이 건물은 39년 전인 1980년에 지어진 2층짜리로 이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결혼 후 30년 가까이 집이 없이 전세를 살았고, 지난해 2월(대변인 임명 이후)부터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언제 나갈지 알 수 없고,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27일 전자관보에 공개된 김의겸 대변인의 재산신고 내역.
▲ⓒ27일 전자관보에 공개된 김의겸 대변인의 재산신고 내역.

또 "제 생각에는 시세차익은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리고 구입 자금에 대해 김 대변인은 16억원의 부채를 지고 25억7000만원짜리 건물을 매입한 것은 “(건물을 매입한) 지난해 7월은 9ㆍ13 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울 시내 주택가격이 최고점이었다”며 “9ㆍ13 대책 이후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 고수의 결정’ 등의 표현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제 나이에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 제가 퇴직하고,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한 아내도 퇴직금이 들어와 여유가 생겼다. 분양 신청에는 계속 떨어져 집을 사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또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고, 상가는 청와대를 나가면 별다른 수익이 없기 때문에 임대료를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투기라는 시각이 있는데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28일 오전부터 각종 언론들이 '김의겸 흑석동 건물'에 대한 투기 의혹을 둘러싸고 보도한 제목이다.

 

-김의겸 "건물 매입, 어머니 모실 넓은 아파트 필요했다"
-김의겸, 흑석동 ‘25억 건물’ 논란에 “또 전세 살고 싶지 않았다”
-"살고 있는 靑 관사 언제 나가야할지 몰라"
-"상가는 임대료 받아 도움 얻을 수 있다고 생각"
-"평생 전세 살아…퇴직 후 팔순노모 모실 아파트 필요했다"
-‘25억 상가 매입’ 김의겸 靑 대변인, “투자 고수 동의 어려워”
-김의겸, 건물 매입 이유 “30년 넘게 전세…내 나이에 또 전세 싫어”
-'재개발 투자' 김의겸 "30년 무주택…투기에 해당되지 않아"
-김의겸 "팔순노모 모시기 위해...청와대 나가면 임대료 도움받으려 해"
-김의겸 나이 57세 "제 나이에 전세 살고 싶지 않다" VS "집 없는 50, 60대 많다"
-김의겸 대변인 "집값 하락세 ‘투자 고수의 결정’에 동의 안 해…청와대 나가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

 

[다음은 김 대변인의 해명 전문이다.]

 

제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이 없이 전세를 살았습니다.
그러다 현재 지난해 2월부터 현재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 수가 없는 자리입니다. 
청와대 자리에서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합니다. 
제가 지금 나가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침 제가 퇴직하고
아내도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지난해 3월까지 돈이 들어와서 여유가 생겼습니다. 
분양신청은 여러 번 해봤는데, 계속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흑석동은 아주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계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이번에 제가 산 매물을 살 것을 제안했습니다. 
제가 별도로 특별한 정보를 취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가 건물을 산 이유는 
재개발 완료가 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현재 저희 팔순 노모가 혼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제가 장남입니다. 
그동안 제가 전세를 살면서 어머님을 모시기가 쉽지 않아서
어머님 모실 수 있는 좀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습니다.
상가는 제가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익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 임대료를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몇 가지 팩트를 말씀드립니다. 
빚이 16억 원이라고 하는데 제 순자산이 14억 원입니다.
집이 25억 원인데 그 안에 제 전 재산 14억 원이 들어가 있고
그 차익인 11억 원이 제 빚입니다. 
은행에서 10억 원 대출, 사인간 채무 1억 원이 있습니다.
사인간 채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제 형제들이고 처가의 처제입니다.
제가 어느 쪽은 빌려주고 어느 쪽은 받아서 
양쪽을 상계하면 1억 원 정도 마이너스 채무로 잡힙니다.
일반적인 전세거나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사는 언제 자리를 물러나 언제 관사를 비워줘야 할지
대단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제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둘 다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25억 원에 산 그 집이 현재 35억 원 가치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과 8월, 9·13 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울시내 주택가격이 최고점이었습니다.
그리고 9·13 대책 이후에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자 고수의 결정이라는 표현이 있던데 거기에 제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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