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 오피스텔 매매가격 높지만 월세는 기존 오피스텔과 비슷하거나 큰 차이 없어

- 서울 임대수익률 차이 큰 지역, 금천(-1.79%p), 서초(-0.96%p), 영등포(-0.47%p), 강남(-0.41%p) 순

[SR(에스알)타임스 김두탁 기자] 신축 오피스텔과 기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차이를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높은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대표 안성우)은 신축 오피스텔과 기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신축 오피스텔이 기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보다 ‘0.46%p’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주요 지역 준공연도에 따른 임대수익률 비교. ⓒ직방
▲주요 지역 준공연도에 따른 임대수익률 비교. ⓒ직방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2019년 1, 2월 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2017년 이후에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3.89%로 나타났다. 2017년 이전에 준공된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4.35%인 것에 비하면 0.46%p 낮다.

수도권 중 경기는 신축과 기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각각 3.83%, 4.67%, 인천은 각각 4.18%, 4.79%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낮게 나타났다.

수도권 외에 부산(신축 3.89%/기존 5.08%), 대구(신축4.33%/기존 5.48%), 대전(신축5.75%/기존 7.65%), 광주(신축 6.36%/기존 6.41%), 울산(신축 4.20%/기존 10.29%)도 모두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 보다 낮았다.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 보다 낮은 이유는 임대수익률의 투자부분에 해당하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익부분에 해당하는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공실부담을 우려한 임대인과 지역 내에서 형성되는 임차인이 부담 가능한 월세 가격에 마지노선 영향으로 기존 오피스텔과 비슷하거나 약간만 높은 선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즉, 신축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기존 오피스텔보다 높게 형성되는 반면, 월세는 기존 오피스텔과 비슷하거나 큰 폭의 차이를 보이지 않아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1, 2월에 거래된 서울 오피스텔 중, 2017년부터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의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921만원 선이다. 2017년 이전에 준공된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680만원 선으로 전용면적당 241만원가량 더 비쌌다. 반면, 신축 오피스텔 전용면적당 월세가격은 서울이 2.62만원으로 기존 오피스텔 월세가격이 2.11만원인 것에 비하면 높지만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경기도 마찬가지로 분석됐다. 신축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615만원인 것에 비해 기존 오피스텔은 475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인천은 송도 내 오피스텔(2016년 준공)이 거래되면서 신축 오피스텔보다 2017년 이전 준공된 기존 오피스텔의 전용면적당 매매와 월세가격 수준이 높았다. 신축 오피스텔이 송도보다 입지여건이 나빠 매매와 월세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낮았다.

서울 구별, 2017년 준공 전후 임대수익률 차이가 큰 지역은 금천(-1.79%p), 서초(-0.96%p), 영등포(-0.47%p), 강남(-0.41%p)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시별로 안양 만안구(-2.56%p), 고양 덕양구(-1.18%p), 안산 단원구(-1.06%p), 부천시(-1.03%p) 등으로 임대수익률이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서초는 2018년 준공된 서초어반하이가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이 1,272만원 선, 월세는 전용면적당 2만9,600원 선에서 거래가 형성된 반면, 같은 서초동 내에 2013년 준공된 하림인터내셔날은 매매가 1,119만원 선, 월세는 2만9,500원 선으로 거래가 되어 매매가격은 신축 오피스텔보다 낮지만 월세가격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영등포구 양평동2가 내 오목교투웨니퍼스트(2017년 준공)는 전용면적당 884만원 선에서 매매거래가 이뤄졌고, 2만2,000원 선에서 월세거래가 됐다. 2014년 준공된 스카이시티는 매매가 694만원 선에서 형성됐고, 월세는 2만6,000원 선으로 마찬가지 경우다.

▲주요 단지 오피스텔 전용면적당 매매, 월세 가격 비교. ⓒ직방
▲주요 단지 오피스텔 전용면적당 매매, 월세 가격 비교. ⓒ직방

오피스텔의 입지 여건, 관리비, 주차가능 여부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매매와 월세가격이 차이가 나겠지만 신축 오피스텔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임대수익률이 낮게 나타나는 현상은 경기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축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는 기존 오피스텔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지만 신규물량이 많거나 공급과잉인 지역에서는 공실 우려로 인해 형성 가능한 월세가격에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유사한 입지에 위치한 오피스텔이라면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신축 오피스텔이 역세권 입지, 저렴한 관리비, 주차가능 여부, 편리한 구조, 보안체계 등의 임차인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장점이 없다면 기존 오피스텔과 임대수익률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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