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의 화면을 펼치면 동시에 3개의 앱을 사용할 수 있다.ⓒ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화면을 펼치면 동시에 3개의 앱을 사용할 수 있다.ⓒ삼성전자

- CNN,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되돌아가기는 어려울 듯

- USA TODAY, 1980달러는 너무 비싸...스마트폰에 1천 달러 이상 쓴다는 사람은 3%뿐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삼성전자가 20일 마침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평소에는 4.6인치의 스마트폰이지만 펴면 7.4인치의 태블릿이 된다.

갤럭시 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동시에 3개의 앱을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화면을 펴놓은 상태에서 넷플릭스 영화 감상과 구글 검색을 하면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커다란 화면과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 갤럭시 폴드의 탄생에 대해 해외 평론가들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반기면서도 비싼 가격 때문에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라몬 야마스 조사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로 시장을 한번 뒤흔들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대담하게 신제품을 내놓는 회사이다. 이전에도 노트와 같은 커다란 스마트폰을 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전략이 항상 성공을 거두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야마스 국장은 “삼성의 전략은 지금 없는 스마트폰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는 통할 수 있다. 그러면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PC를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갤럭시 폴드’ 하나만 있으면 다른 것들은 필요없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야마스는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CCS의 멘 우드 조사국장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혁신을 주도했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그는 CNN과의 회견에서 “경쟁업체들보다 빨리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갤럭시폴드를 보고 나면 “우리 모두가 마치 석기시대에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 폴드가 “미래 전자 제품 디자인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드는 삼성의 갤럭시 폴드는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는 있지만 비싼 가격과 실제 큰 화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냐의 여부에 따라 초기에는 판매가 제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지금 당장은 펼쳐서 써야 하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보다는 태블릿에 더 흥미가 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갤럭시 폴드가) 스마트몬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앱 개발자들에게 갤럭시 폴드 같은 폴더블폰을 위한 앱을 개발하도록 확신을 주어야 한다. 당장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통해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화웨이, 모토롤라 등이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인텔과 마이크로스프트 등이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구동되는 앱을 개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여러 회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다시 스마트폰으로 돌아가는 어려워보인다고 CNN은 전망했다.

▲USA TODAY는 갤럭시 폴드가 너무 비싸다고 평가했다
▲USA TODAY는 갤럭시 폴드가 너무 비싸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폴드의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언론들은 대부분 비싼 가격을 주목했다. 

미국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은 신문인 USA TODAY는 20일 ‘갤럭시 폴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가장 큰 이유는 비싼 가격 때문이다. 오는 4월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는 6개의 카메라와 512기가바이트의 저장용량, 그리고 12GB 램이 탑재되어 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는 4G로 사용된다. 그러면서도 가격이 1,980달러이다. USA TODAY는 5G 로 사용될 경우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너무 비싸진다고 평가했다.

USA TODAY는 특히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기 전에 서베이몽키 오디언스라는 조사기관을 통해 폴더블폰의 수요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19% 만이 폴더블폰을 구매한다는 의사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을 구매하는데 1,000달러 이상 쓰겠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3%에 불과하였다.

USA TODAY는 또 스마트폰을 통한 기술혁신은 지난 몇 년 동안 이루어졌다며 폴더블폰은 진정한 의미의 기술혁신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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