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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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858개 중기 대상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실시

- 매출액 적은 기업일수록 자금사정 곤란한 업체 비중 높아

- 인건비 상승(56.3%), 판매부진(47.5%), 원부자재 가격상승(26.9%), 판매대금 회수 지연(22.7%) 순

- 부족한 설 자금 확보 위해 결제연기(51.1%), 납품대금 조기회수(38.9%) 계획... ‘대책없음’ 27.9%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인건비 상승과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설 연휴에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중소기업 수도 지난해 대비 4.2%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여금을 주겠다는 51.9%의 중소기업들은 1인당 평균 65만1,000원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설을 앞두고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대비 4.2%p 감소한 51.9%였다. 또 이들 기업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5만,1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 대비 52.5%를 상여금으로 주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조사 대상 업체의 79.8%는 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했고, 4일(11.7%)과 3일(5.2%)을 쉬겠다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 자금 사정 ⓒ중소기업중앙회
▲ 자금 사정 ⓒ중소기업중앙회

특히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0.8%)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설 대비 3%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9.5%에 그쳤다. 매출액 규모로 살펴보면 매출액이 적은 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한 업체 비중이 높았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6.3%)이 가장 많았고 판매부진(47.5%), 원부자재 가격상승(26.9%), 판매대금 회수 지연(22.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7.1%), 금융기관 이용 어려움(10.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중소기업들은 이번 설에 평균 2억2,06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해 지난해(2억 3,190만 원)보다 1,13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자금은 줄었지만 부족한 자금은 오히려 전년 대비 5,710만원 증가한 7,140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필요 자금 대비 부족률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32.4%를 기록했다.

 

▲ 설 자금 확보 수단 ⓒ중소기업중앙회
▲ 설 자금 확보 수단 ⓒ중소기업중앙회

이 같은 부족한 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연기(51.1%)와 납품대금 조기회수(38.9%)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책없음’이라는 응답도 27.9%를 차지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8.3%였으며,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 관행’(38.0%), ‘고금리’(33.6%) 등을 거래 시 주요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설 자금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나빠졌다”며, 판매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세기업들의 경영 여력을 고려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금융 축소를 우려하고 있는데, 기업의 매출액뿐 아니라 성장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포용적인 금융 관행이 정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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