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주사 및 4개 사업회사 분할 결정…조현준 회장 등 지주사 지배력 강화 추진될 듯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

[SR타임스 장의식 기자] 효성그룹이 오는 6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추후 현물출자 등을 통한 조현준 회장의 지주사 지배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효성은 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효성을 지주회사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의 사업회사로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오는 4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분할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며, 가결이 되면 6월 1일자로 회사분할이 될 예정이다. 신설 분할회사들의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다.

회사 분할이 이뤄지면 지주회사인 ㈜효성의 경우 자회사의 지분 관리와 투자, 연구개발과 지적재산권 관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사업회사들의 경우 효성티앤씨(섬유 및 무역 부문), 효성중공업(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화학부문)은 각 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조 회장 등 오너 일가의 현재 분할 전 효성 지분율은 37.48%다. 14.27%를 가지고 있는 조 회장을 비롯, 동생인 조현상 사장(12.21%), 부친 조석래 전 회장(10.18%)이 주요 주주다. 분할 후 조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사업회사 주식을 현물출자해 지주회사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조현준 체제가 강화되는 셈이다.

지주사 요건에 맞추기 위해 지주사가 각 분할 사업회사 주주들과 주식을 교환한 후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는 작업도 추진될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기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사업별 전문화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효성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4사를 합병한 이후 20여년간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 등 각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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