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신숙희 기자]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 회의에서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피지 모멘텀(Fiji Momentum for Implementation)'을 채택했다. 

2018년까지 파리협정 이행규칙을 위한 협상 기반을 마련하는 이번 징검다리 총회에서 정부는 파리협정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응하고자 중국과 환경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9일 환경부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가 독일 본에서 2주간의 협상을 마치고 18일 오전 7시(현지시각) 폐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197개 당사국을 포함해, 기후변화 관련 연구기관·산업계·시민단체 등 2만5천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공무원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이번 총회에서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주요재원 중 하나인 적응기금 관련 논의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간 이견을 남겨놓은 채 각국의 입장을 담는 수준의 협상 기반 문서가 마련됐다. 

당사국들은 2018년까지 파리협정 이행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2주간 논의된 내용을 각 의제별 비공식 문서 형태로 합의하고 이를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피지 모멘텀'이라는 제목으로 결정문 아래 첨부문서 형태로 채택했다. 의장국인 피지는 대화를 통해 전세계적인 감축 노력을 점검하고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은 역사적인 파리협정의 불가역성을 재차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불참으로 발생한 국제기후변화협의체(IPCC) 재원 부족분을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이 지원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아울러 2021년까지 모든 석탄화력 발전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2°C 목표 달성을 위해 감축·적응·재원·파트너쉽·리더쉽 등 5개 행동 분야에서 각국이 더욱 의욕을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지난 16일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사람 중심의 국정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저탄소 사회 정책 기조를 실천하고자 한다"면서, 우리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배출권거래제 등을 소개하고 파리협정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김 장관은 환경건전성그룹(EIG) 장관급 회의에 참석, 조지아 가입 서명식을 갖고 이번 기후총회 성과와 EIG 회원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중국 시에젠화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면담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이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양국 간 환경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재정상설위원회(SCF) 위원을 2018년 수임하게 됐으며, 기술집행위원회(TEC) 위원직을 연임하게 됐다.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정부는 한국 홍보관을 설치해 친환경에너지타운, 국가적응대책, 기후기술 개발 및 협력 등 주요 기후변화 정책과 기술 등을 홍보했다. 당사국총회 기간 동안 약 6000여 명이 한국 홍보관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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