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의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지난 2월 15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홍콩 ELS 사태'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금융정의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지난 2월 15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홍콩 ELS 사태'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오는 25일부터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홍콩 항셍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자율배상 방침을 확정하기 위해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은 이번 주 중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H지수 ELS 손실 자율 배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H지수 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은 현재 판매된 계좌 8만여개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의 불완전판매 기준에 해당하는 판매분 및 배상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 측은 주중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안을 결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이사들을 상대로 현안을 공유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통해 안건을 다루기로 한 상태다. 오는 26일 예정된 주주총회 일정을 고려할 때, 3개월 내로 배상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농협은행·SC제일은행은 28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7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 투자 규모는 10조483억 원에 달한다. 금융권에서 추산하는 손실률 50%, 배상률 40%를 적용하면 6개 은행 전체 배상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경우 배상 규모가 1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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