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리조트형·힙플레이스 복합쇼핑몰 조성

신세계 '공간혁신'…현대백 '문화 콘텐츠' 중점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복합쇼핑몰이란 매장면적의 합계가 3,000㎡ 이상인 점포로 쇼핑뿐 아니라 오락·업무·문화·관광 기능도 있는 시설을 말한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물건만 사는 것이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를 함께 즐기며 소비하는 만큼 미래형 매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한 복합쇼핑몰이 부상하고 있다. 

3사 모두 보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복합쇼핑몰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사업 전개에는 '온도차'가 있다.

15일 각 사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복합쇼핑몰 사업은 롯데쇼핑이 맡고 있다. 포화상태인 서울 지역을 벗어나 인천 송도에 리조트형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송도'를, 대구 수성에 힙플레이스인 '타임빌라스 수성'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광주신세계(백화점)가 복합문화공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에서 '공간혁신'이 두드러진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광주에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으로, '문화 콘텐츠' 마련에 중점을 뒀다.

▲롯데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 ⓒ대구시
▲롯데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 ⓒ대구시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몰 송도는 판매시설과 숙박시설 등 '리조트형 쇼핑몰'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대입구역 인근인 송도동 8-1번지에 오는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연면적 29만6,831㎡ 규모로 지하 3층~지상 23층인 리조트(187실)와 지하 5층~지상 6층인 쇼핑몰을 만들 계획이다. 인공수변공간(플라주), 전망대 등 다양한 특화공간도 둘 예정이다.

​대구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6년 6월 준공, 같은 해 9월 개관할 예정이다. 수성알파시티 내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26만7,000㎡ 규모로 조성된다.

​타임빌라스는 '시간도 쉬어간다'는 뜻으로,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여가 콘텐츠를 마련해 대구의 새로운 '힙 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대도시 위주로는 백화점이 대부분 들어선 상태이기 때문에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에 복합쇼핑몰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롯데백화점에 쇼핑몰 사업본부를 신설해 점포 리뉴얼뿐 아니라 미래형 매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백화점이 운영할 수 있는 미래형 매장은 복합쇼핑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조감도. ⓒ신세계그룹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조감도. ⓒ신세계그룹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030년까지 광주 서부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6만평)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세울 계획이다.

이곳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될 방침이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022년 12월말 광주시에 건립 제안서를 제출할 당시, 이곳을 라이프스타일 오아시스(스타필드)를 중심으로 피스풀 파라다이스(하이엔드 리조트), 아트 테라스 가든, 액티브 정글, 커뮤니티 파크 등 5가지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1월 광주시, 금호고속과 함께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백화점 Art & Culture Park를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날 금호고속과 유스퀘어 토지를 비롯해 건물, 터미널 사업권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rt & Culture Park의 준공 목표 시기는 오는 2028년으로 기존 광주 신세계백화점보다 3배 가량 큰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곳은 신세계 강남점의 '고급스러움'과 센텀시티점의 '규모감' 등을 살려 쇼핑·문화·예술의 중심을 담당할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예로, 예술 작품 갤러리·미디어아트월·오픈형 대형 서점·옥상 공원·루프탑 레스토랑·펫파크·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현 광주신세계가 취급하는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한 1,000여개의 브랜드 유치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상업시설뿐 아니라 아트, 비즈니스, 문화 등 체험시설 등 고객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현대 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그룹
▲'더현대 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연면적 30만㎡(9만 평) 규모의 더현대 광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월 더현대 광주를 추진하고자 300억원을 출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더현대 광주는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미래형 복합몰로,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더 크다.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해 2028년 개점할 계획이다.

이곳은 도심과 어우러진 녹지공간·체험형 리테일 공간·소통의 공간·예술 문화 콘텐츠 생산 공간·엔터테인먼트 테마의 실감형 공간 등 5가지 '문화테마'를 중점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예전에는 백화점에서 '목적형 구매'가 주를 이뤘던 반면 최근에는 '체험형 소비'로 이뤄지는 추세"라며 "체험형 콘텐츠에 대해 고객들이 관심이 많은 만큼 오프라인 리테일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콘텐츠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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