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관리종목 지정 최대주주 변경 등 우려감 커져…금리인하가 ‘변곡점’될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바이오 기업들의 위기설이 끊이지 않자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최대주주 변경 등을 겪은 기업들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인 압타바이오, 씨티씨바이오, 파멥신 등은 관리종목 지정, 최근 1년간 최대주주 2회 변경의 부침을 겪고 있다.

2019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압타바이오는 관리종목 매출액 30억원 요건의 유예기간이 2023년말까지인 만큼 2024년부터 매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 실제 압타바이오는 2023년 매출이 전년비 569.8% 증가한 3억2,387만원에 불과해 올해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

하지만 사측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항간에서는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등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지만 상장폐지 요건을 보면 감사 의견 거절, 영업정지, 부도 발생, 자본잠식 등 극단적인 경우에 한하는 데다 최근 900억원 이상의 유동자금을 확보해 자본잠식 우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올해부터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준하는 연간 30억원 매출액 기준이 적용되지만 신사업본부 매출로 30억원 이상 매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씨티씨바이오도 지난 1년간 최대주주가 3회 변경되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 회사는 기존 전홍열 단독대표체계에서 2021년 12월 이민구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체제가 됐는데 이듬해 2월 전 대표가 물러나 이민구 단독대표체제가 됐다. 그 후 2023년 4월 파마리서치가 경영참여를 위해 회사의 주식 13.14%(314만2808주)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는데 이민구 대표가 같은 해 5월 장내매수를 통해 회사의 주식을 12.10%(289만4,898주)로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이 대표로 변경됐다. 이후 파마리서치가 같은 해 9월 주식을 더 사들여 지분 17.26%(412만5,683주)의 다시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다.    

씨티씨바이오는 부침을 겪고 있지만 최근 칸나비디올(CBD) 구강용해필름(ODF) 연구를 완료,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씨티씨바이오는 2017년부터 ‘대마성분 의료목적 제품 개발을 위한 CBD의 안전성 및 유효성 실증’ 국책과제를 수행했으며, CBD를 함유한 ODF 제제 연구 및 생산 공정 연구를 작년 12월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CBD ODF 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태국의 현지 제약회사와 기술 이전 협의 및 현지 제조를 위해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며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독일 벡터파마와 의약품위탁생산(CMO)을 통해 시제품 생산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파멥신은 향후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바이오 기업들의 위기감은 올해 하반기 금리가 인하될 경우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연구개발 등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상반기에는 중소형주, 하반기에는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며 “기술이전 등 꾸준한 성과를 보여온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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