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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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비입찰서 개인 투자자 홀로 인수의향서 제출…상장 폐지 여부도 관심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위니아가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진행된 매각 예비입찰에 개인투자자 홀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측과 노조 모두가 개인에게 회사가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는 지난해 12월과 4월 최대주주가 2회 변경되며 부침을 겪고 있다. 위니아의 유통·물류 담당 자회사 위니아에이드도 지난해 11월과 10월 최대주주가 2회 변경됐다.

12월 기준 회사의 최대주주는 기존 대유에이텍 외 2인에서 동강홀딩스 외 1인으로 변경됐는데 위니아의 계열사 대유에이텍이 장내매매를 통해 보유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지분 10.76%(382만5,701주)의 동강홀딩스 외 1인이 최대주주가 된 것. 동강홀딩스는 위니아의 지주회사다.  

위니아는 1995년 ‘딤채’를 출시하며 김치냉장고의 대중화를 이끌었지만 줄어든 생활가전 수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022년부터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854억원, 당기순손실도 1,782억원에 달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이에 지난해 9월 핵심 계열사 위니아전자, 대유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그룹사 전체로 부도 위기가 번졌으며, 위니아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위니아의 매각 주관사는 삼일 PwC가 맡고 있다.

문제는 지난 16일 회사 매각을 위한 공개 예비 입찰에서 기업 사냥꾼 의혹이 있는 개인만이 LOI를 제출했다는 점이다. 그는 여러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합병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로 최근 쌍용차, 경남기업 인수전에서도 모습을 나타냈었다.

이에 노조와 회사 모두 개인에게 회사가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법원은 LOI를 제출한 1명의 입찰자에게 예비실사 기회를 준 뒤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학구 금속노조 위니아 딤채 지회장은 “신원이 불분명한 개인에 회사가 매각되는 것은 노조뿐만 아니라 회사도 원치 않는 상황”이라며 “노조가 원하는 것은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과 함께 매각을 통해 보다 나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인 만큼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주인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회장은 “내일  회사 측 대표와의 면담 면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직원들의 밀린 임금과 정확한 입장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니아는 지난 5일 상장 적격성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만큼 상장 폐지 여부도 곧 판가름 난다. 위니아는 오는 28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으며,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한국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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