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연내 전직원에게 'AI 비서' 지원…"업무효율 높이고 사업역량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그룹 전반에 걸쳐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자동화 기술을 업무·사업전반에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도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재차 AI를 강조했다.

26일 롯데지주 관계자는 "연내 모든 직원에게 이른바 'AI 비서'라고 일컫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롯데정보통신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고도화해 전직원이 업무 문서·일정·연락처 등을 업로드해 맞춤형으로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업무 문서, 일정, 연락처 등을 정리하더라도 활용하려면 다시 찾아야 했지만 맞춤형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자동으로 문서를 새롭게 만들고 일정과 연락처를 신속하게 알려준다"며 "범용적인 챗GPT와 다르게 직원이 제공하는 정보만을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정보를 추출하기 때문에 보다 정답에 가까운 답을 도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멤버는 기업내부정보를 학습시켜 안전하고 프라이빗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술로, 비즈니스 모델과 융합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예컨대 신입사원이 아이멤버를 활용하면 단시간 내에 회사 내부 규정에 맞춘 비즈니스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해 9월 ESG경영혁신실 산하 AI TF를 구성하고,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아이멤버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과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가 올해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실장(부사장)으로 선임된 만큼 롯데지주와 롯데정보통신이 AI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ESG경영혁신실 산하 AI TF는 롯데 계열사 사업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전체적인 방향성과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을 한다"며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아이멤버를 고도화하면서 올해 안에 전직원이 개개인의 목적, 업무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롯데유통군HQ에서는 지난해 11월 자체 AI TF를 구성했으며, 올해 초 롯데멤버스 산하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부문을 신설하고 롯데멤버스로 집결되는 롯데 이용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 솔루션 등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을 주축으로 롯데쇼핑의 AI 추진협의체 라일락(LaiLAC: 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도 구성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AI 서비스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품개발에 AI를 활용해 정보를 조합해서 인기있을 맛의 제품을 내놓는 등 사업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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