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 분양 홍보와 관련해 ‘도 넘은 자화자찬’이라는 지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 분양 홍보와 관련해 ‘도 넘은 자화자찬’이라는 지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브랜드 추락…‘빅 브랜드’ 등 허위·과대 홍보

문제의 철도소음, 비산먼지 피해는 ‘눈 가리고 아웅‘

구청, “허위·과대 홍보는 강제 제재할 수 없어” 발뺌

[SRT(에스알 타임스) 서중권 기자]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 분양 홍보와 관련해 ‘도 넘은 자화자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민적 공분을 산 두 업체의 대형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 내 분양하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는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 24~52㎡ 총 594실로 조성된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난해 10월 분양해 현재 대부분 계약이 마무리된 4,321가구 대단지 아파트와 함께 조성돼 최근 분양에 들어갔다.

시행사는 “입지, 브랜드, 상품성 등을 갖춘 단지는 더욱 적어 희소가치가 높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빅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홍보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홍보와 관련해 업계와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최근 지하주차장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를 빚은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뚝 떨어졌다. 양 업체가 영업정지 행정조치까지 받은 상태여서 브랜드 평판이 좋지 않은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2021년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을 위해 철거작업을 하단 중 붕괴한 건물이 버스를 덮쳐 승객 등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노동자 6명이 잔해에 깔려 사망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붕괴사고가 또 발생했다.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이 같은 대형사고가 터진 수개월 만에 지난 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또 발생했다.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의 주거용 오피스텔 고덕 2차 아이파크 신축 공사현장에서 하청노동자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4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 지난해 7∼ 8월 간 빅데이터 2,842만7,556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GS건설의 자이는 24개 아파트 브랜드 중 꼴찌인 24위를 기록했다. 자이는 수개월째 꼴찌를 기록 중이며 그만큼 좋지 않은 브랜드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국토부와 서울시의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되면서 GS건설의 사업경쟁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검단사고 이후 재시공 및 보상 관련 비용반영, 품질관리·안전관리 강화 비용지출 탓에 재무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 예고됐던 최고수위 영업정지 처분이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에 이미 GS건설 신용등급을 내렸다.

이렇듯 양 업체에 대해 부정적, 부실시공 업체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이때 ‘빅브랜드’라고 자화자찬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홈페이지 등 각 매체를 통해 ‘인근 3개 공원’, ‘생태연못’ 등 입지조건 환경을 자랑하고 있지만, 철도소음과 분진 등에 대한 피해는 ‘쏙’ 빠져있다. 다만 모집공고에 ‘철도소음이 있을 수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져 ‘눈 감고 아웅’ 식이라는 지적이다.

SR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시행사나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해명이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또한, 오피스텔 승인허가와 소통 등과 관련해 이필형 구청장과의 대화를 요청했으나 회신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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