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로봇 청소기. ⓒ로보락
▲로보락 로봇 청소기. ⓒ로보락

中 로보락, 2022년 시장 점유율 1위...삼성전자·LG전자 올해 관련 제품 출시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브랜드 ‘로보락(Roborock)’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도 올해 관련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인원 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은 최근 2주간(2024년 1월 22일부터 2월 6일) 진행된 G마켓·옥션 할인 프로모션인 ‘설빅세일’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로보락의 대표 제품 ‘S8 Pro Ultra’는 총 131억9,000만원 어치가 팔려 행사 전체 판매 제품 중 매출 톱을 기록했다. S8 Pro Ultra는 진공·물걸레 청소부터 자동 건조·세척까지 청소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해결해 주는 올인원 제품으로 지난해 9월 열린 G마켓·옥션 ‘한가위 빅세일’에서도 1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1% 성장한 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청소기 제품이 제공하지 못했던 자동 기능들로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김도훈 GFK 연구원은 “로봇 청소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핸드 스틱 청소기 대신 로봇 청소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사물 인터넷(IoT) 기술 및 인공기능(AI) 기술과 융합해 소비자들에게 편리성과 만족스러운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로봇 청소기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락은 2022년 국내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로봇 청소기 시장의 강자다. 유럽, 미국을 비롯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에 랭크돼 있는 상태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를 전개하고 있는 ‘싱크웨어(Thinkware)’가 2020년부터 수입 및 유통을 하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로보락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온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의 공세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글로벌 가전제품 박락회 ‘CES 2024’에서 선보인 올인원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연내 출시될 예정이며, LG전자도 관련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기존 제품들은 먼지 등의 흡입만 가능했었지만 출시될 제품은 여기에 물걸레질 기능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글로벌 로봇청소기 브랜드 ‘드리미(Dreame)’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도 지난 1일 드리미의 국내 독점 수입 유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코오롱글로벌은 드리미가 지난해 'L20 Ultra' 론칭과 함께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룸에 따라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세 예고에도 로보락은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로봇 청소기 시장은 브랜드보다 실용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구매자들이 많은 데다 로보락이 핵심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많이 난 상황으로 자체 특허 기술 등의 강점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무리 대기업 제품일지라도 실제 출시돼 봐야 시장 판도 변화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로보락의 유통사가 아이나비를 전개하고 있는 싱크웨어이기 때문에 A/S로 인한 불편도 최대로 줄였고 A/S 발생률 역시 2% 이내로 최소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