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씨젠 사옥. ⓒ씨젠
▲서울 송파구 씨젠 사옥. ⓒ씨젠

순익도 전년비 99.7% 감소한 5억원 기록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은 2023년 매출이 전년비 57% 감소한 3,674억원을 기록했으며, 30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순이익도 전년비 99.7%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 실적이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1,0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2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바닥을 다진 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효율적인 비용 운용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10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동안 분기 평균 성장률은 32.8%에 달했다.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바이러스 단독검사와 동시검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났다. 소화기 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HPV) 진단 제품은 36% 증가했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지난해 총 시약 매출은 2,880억원(진단시약 2,563억원, 추출시약 3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2,154억원으로 진단시약 매출의 84%를 차지한 반면, 409억원을 기록한 코로나 시약 매출은 16%에 그쳤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 실적을 최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946억원, 2021년 1,252억원, 2022년 1,642억원으로 3년새 2.3배가량 증가했다.

한편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약 체결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픈 AI 기반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구현하는 한편, 기술공유사업 등 신사업 관련 업무 전산화∙자동화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씨젠은 SGDDS 개발자동화와 함께 독보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각국 선도기업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씨젠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할 참여기업을 확대함으로써 전세계 각국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목표에 뜻을 같이 했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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