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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금융 지원 넘어 상생 파트너로 동반성장 추구

[SRT(에스알 타임스) 한시은 기자] 금융권이 혁신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과의 ‘상생 행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금융 지원 수준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고객 편의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KB금융 “스타트업 지원, 고객 편의로 선순환”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유망 스타트업이 KB금융의 협업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4년 상반기 ‘KB스타터스’를 모집 중이다. KB금융과 협업이 가능한 금융·비금융(핀테크·AI·빅데이터·월렛·부동산·헬스케어·자동차·통신·STO 등) 분야에 해당하는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KB국민은행을 비롯한 ‘KB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협업’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등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경영 컨설팅 제공’ ▲‘투자 유치 지원’ ▲ ‘채용 지원’ ▲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용 업무 공간 제공’ 등 성장 단계별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좋은 기술을 가졌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성장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서 “좋은 기업의 성장은 결국 금융을 떠나서 고객의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보다 더 상생 경영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KB스타터스’ 운영을 통해 지난 2015년 이후 총 255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1,943억원을 투자하고 KB금융 계열사와 307건의 협업을 추진하는 등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신한은행도 스타트업에서 시작”

신한금융도 ‘신한 퓨처스랩’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작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육성기업 370개사 ▲직간접 투자금액 736억원 ▲그룹사 협업 횟수 191건 ▲예비유니콘 20개사를 배출했다.

최근 9기를 통해 신한금융은 오픈이노베이션, 신성장 등 2개 트랙에서 총 719개 지원 기업 중 35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웰컴데이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40년 전 지점 3개로 출발한 신한금융도 당시에는 스타트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 동문기업들이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직간접 투자로 동반성장”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 15기를 최근 선발했다. 애자일랩은 총 183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온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다.

하나은행 뿐만 아니라 하나금융의 전 관계사들이 선발된 스타트업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직간접 투자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기수에서는 핀테크와 플랫폼,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특히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 기업을 선발해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상생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 스마트 워킹 스페이스 제공과 함께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현업 부서와의 협업 ▲외부 전문가 경영·세무컨설팅 ▲하나은행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 지원 등 광범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 기반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혁신금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하나은행의 이러한 노력이 금융 및 산업계 전반에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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