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24일 기업 설명회 개최…사업 현황 및 중장기 성장 방향성 밝혀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대한전선은 24일 영등포구에 위치한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관 및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대한전선의 사업 및 중장기 계획에 대해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대한전선은 글로벌 케이블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하며 북미, 유럽, 중동 등 주요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송전망의 70% 이상이 25년을 초과한 북미 지역에서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교체 수요를 확보할 예정이며 신재생 발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에 성공한 HVDC 케이블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2026년까지 사업 영역과 지역 및 외형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신재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의 중요성과 투자 필요성도 집중적으로 알렸다.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은 중국을 제외하고 약 10여 개에 불과해 전 세계적인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해저케이블 수요가 지중케이블을 추월하는 것은 물론, 향후 해저케이블의 단가가 지중케이블 보다 약 40%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 및 시공 경쟁력을 확보해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에 해저 1공장 1단계 설비를 완비하고, 2025년 1분기에 2단계 공장까지 준공해 내부망, 외부망 생산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해저 2공장은 345kV 외부망과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2027년 상반기에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2공장까지 완비되면 대한전선은 동량 기준 연간 1만8,000MT의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대한전선은 미국, 중동, 유럽 등 케이블 수요가 확대되는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설명했다. 

미국의 서부권을 수성하고 동부권의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500~600억원을 투입해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는 현지 파트너 기업과 합작해 생산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초고압, MV/LV(중저압) 케이블 등을 생산해 GCC(걸프협력회의) 국가까지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유럽 현지 업체 M&A 또는 공장 매입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대한전선 IR 담당자는 “글로벌 전력망 시장이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호황기를 맞은 만큼 투자자에게 업계 및 회사의 성장성을 설명하고 투자자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향후에도 회사의 주요 안건들에 대해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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