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들의 '드림클래스' 재능 기부 모습. ⓒ삼성
▲삼성 임직원들의 '드림클래스' 재능 기부 모습. ⓒ삼성

2011년부터 약정금 총 6,318억원 누적...올해 규모 더 늘릴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삼성그룹은 임직원들이 기부금을 내거나 재능을 나누고 싶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을 선택해 기부를 약정하는 '기부 페어'에 참여해 약 233억원의 약정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기부 페어는 임직원이 기부할 CSR을 선택하고 기부금을 약정하는 형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삼성의 주요 관계사 사내 인트라넷에 새로 개설된 것으로 임직원들의 약정 금액은 올해 매월 급여에서 CSR 프로그램에 자동 기부된다.

회사에 따르면 매년 기부 약정에 참여하는 삼성 임직원 수는 전 관계사 재직 인원의 약 70%에 달한다. 사측은 올해 임직원 재능 기부자를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려 1,000명 넘게 모집할 계획이다.

프로그램도 기존 ▲삼성 청년 SW아카데미(SSAFY) ▲희망디딤돌 ▲푸른 코끼리 ▲드림클래스 등 4개에서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안내견 사업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생명존중사업 ▲눈 질환과 시력저하를 겪는 저소득층에게 무료 안과 진료∙수술을 지원하는 '무지개' 사업 등 9개로 늘었다.

지난해는 임직원의 약 70%가 기부 페어에 참여했으며, 올해 233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사업별로는 자립준비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취업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에 약정액이 가장 많이 몰렸다. 이어 대학생 멘토들이 중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드림클래스 사업과 사이버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CSR 사업인 푸른 코끼리 순으로 약정액이 많았다.

삼성은 더 많은 임직원들이 기부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임직원이 약정한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도 운영 중 이다. 삼성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 기부한 금액의 합계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총 6,318억원에 이른다.

한편 삼성 임직원들은 연말 기부 페어를 통해 금전적 기부는 물론, CSR 사업에 직접 참여해 임직원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도 약정했다.

삼성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는 ▲CSR 수혜자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진로∙직업 등을 상담해 주는 재능 멘토링 ▲강사로 나서 수혜자들의 학습을 돕는 학습 멘토링 ▲CSR 행사에 진행요원∙홍보대사로 참여하는 서포터스 활동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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