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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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한시은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연말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향후 국제유가 추이와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는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으며 정점에 올랐다. 이후 둔화세를 보이다가 다시 올해 8월부터 국제유가 및 환율 영향 등으로 크게 반등, 11월에는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며 3%대 초중반으로 내려왔다.

한은은 하반기 이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민간소비의 회복모멘텀이 고금리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약하다고 봤다. 농산물가격은 기상여건 등 악화 요인으로 8월부터 오름폭이 확대됐고, 추석 이후에도 영향이 지속됐으나 11월 중순부터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로는 높은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국제 유가 움직임에 따라 석유류 가격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향후 민간소비 등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한 고용상황이 이어지고 가계의 실질구매력도 점차 개선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회복세의 오름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 한 공급충격의 영향력이 줄면서 둔화 흐름을 완만하게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향후 전망경로 상으로는 불확실성이 높다. 국내외 수요부진 심화, 유가 하락 등의 하방리스크와 더불어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 고조에 따른 유가 재급등,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강화, 기상이변 등의 상방리스크가 혼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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