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해직자 복직협상 타결로 노종면·조승호·현덕수 복귀

[SR타임스 신숙희 기자] YTN 해직기자 3명이 해직된 지 3249일 만인 28일 복직했다. 

이날 오전 9시 노종면·조승호·현덕수 YTN 기자는 선후배 동료기자 80여 명의 환대를 받으며 서울 상암동 사옥에 들어섰다. 

이들은 지난 4일 해직자 복직 관련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2008년 해직 후 9년 만에 앵커실 부장(노종면), 정치부 부국장대우(조승호), 경제부장(현덕수)으로 각각 복귀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해직자가 ON AIR(직자가 오네요)'라는 환영인사에 맞춰 사옥 옥상에서 푸른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복직 기자들을 환영했다. 

▲ YTN 해직기자 3명, 9년 만에 환대받으며 출근 ⓒ한국기자협회 
▲ YTN 해직기자 3명, 9년 만에 환대받으며 출근 ⓒ한국기자협회 

3명의 기자들은 따뜻한 환대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오늘은 YTN 광복의 날이자 언론 광복의날"이라고 밝혔다. 

노 기자는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더라.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고, 조 기자는 "출근길 바닥에 꽃길 스키터들이 줄줄이 붙은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복직해서 꼭 갚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덕수 기자도 "9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동료 선후배들과 YTN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08년 5월 이명박 정부가 꽂은 낙하산 사장에 맞서 공정방송 투쟁을 벌이다가 6명(노종면·현덕수·조승호·권석재·정유신·우장균)의 기자가 해고됐다. 이들이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사장으로 온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후 6년에 걸친 법정공방 끝에 대법원은 3명(권석재, 우장균 정유신)의 해고는 부당하고, 나머지 3명(노종면 조승호 현덕수)의 해고는 정당하다는 2심 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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