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자금 당초 계획보다 5000억 줄어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한화오션의 유상증자가 당초 계획이었던 1조9,552억에서 5,000억원 가량 줄어든 1조4,970억원으로 결정됐다.
한화오션은 8,948만5,500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격이 1만6,730원으로 확정됐다고 6일 공시했다.
통상 유상증자에서 최종 발행가액 결정 시 시가 대비 10%대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번 2차 발행가액에서 한화오션은 30% 할인율을 적용해 1만6,730원으로 확정했다.
유증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투자 계획도 달라졌다. 이번 유증을 통해 모인 자금은 시설자금으로 5,700억원, 운영자금 2,07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7,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에서는 ▲함정건조시설 1,500억원 ▲친환경 연료기술은 3,200억원 ▲스마트야드는 1,000억원 투자 예정으로 800억원에서 1,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운영자금에서는 ▲차세대 함정 621억원 ▲스마트십 828억원 ▲스마트야드 622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투자자금 규모는 대폭 축소됐고 해외 방산사업은 소폭 줄었다. 다만 해상풍력사업은 투자자금이 증액됐다.
당초 한화오션은 해외 방산사업에 4,55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해외방산사업 확장에 3,552억원, 해외 MRO 업체 투자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식이다.
한화오션은 해외 방산사업에 352억원을 줄인 4,200억원을 투자하고, 그 중 해외 MRO 업체에는 1,000억원을 그대로 투자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전 세계 안보 환경 변화 및 국가별 국방예산 확대로 인해 중장기 방산 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 최신 전투함정 건조를 통해 함정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사업은 당초 2,000억원 투자가 예정됐으나 3,000억원으로 증액됐다.
한화오션은 최근 해상풍력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2030년까지 매년 18%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바, 해상풍력사업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 중 3,000억원을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에 투입해 프로젝트 발굴, EPC, 친환경 WTIV 개발·건조·운영을 통해 설치 서비스업 진출, 그리고 유지보수와 전력판매 등 해상풍력 관련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상풍력 투자 증액의 경우 투자계획이 조정되면서 그룹사 시너지 및 사업 재검토 과정에서 늘어나게 된 것”이라며 “대내외적인 이슈 등으로 유증 규모가 줄었지만 계획했던 투자 항목들에 대해 최대한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애초 공시에 조달금액이 2조원 미만일 경우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한화오션은 추후 투자를 진행하고 부족한 부분은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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