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연료추진 VLCC. ⓒ한화오션
▲이중연료추진 VLCC. ⓒ한화오션

○…두 개의 거대한 초록색 LNG 탱크에 '눈이 번쩍'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이글 벤츄라(Eagle Ventura)의 휠 하우스에서 내려다 본 선박의 모습은 두 개의 거대한 초록색 LNG 탱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선이라 LNG 탱크가 탑재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주들의 친환경 엔진 기술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 구성된 것.

데크에서 조타실(휠 하우스)까지 약 17m. 전체 높이 47m로 아파트 15층 높이에 달하는 VLCC. 선박명은 이글 벤츄라로 선박유와 LNG를 모두 사용하는 이중연료추진선이다.

▲탑재론지 용접로봇. ⓒ한화오션
▲탑재론지 용접로봇. ⓒ한화오션

○…무레일 EGW 용접장치로 준비작업 대폭 단축

한화오션은 협동 로봇을 비롯해 총 10여개의 분야에서 80여개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위험도가 높은 작업 분야인 선행 전처리 및 도장 분야를 중심으로 자동·무인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후행 공정 분야에도 무레일 용접시스템 개발, 전선 포설 자동화 장비를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밀폐되고 협소한 작업장에서 적게는 2,000여개에 달하는 블록을 용접하기 위해서는 고기량의 숙련된 용접공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숙련된 인력이 줄어듦에 따라 한화오션에서는 외업 공정에서 활용 가능한 소형 경량 로봇들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진행 중이다.

탑재론지 용접로봇은 3년 이상의 용접공 실력을 갖추고 있어 고기량 용접사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레일 EGW 용접장치의 경우 선박의 대량 건조를 위해 메가 블록(Mega Block) 조립 공법에 따른 용접공정의 단축 기술 필요성에 따라 개발됐다. 레일없이 한 번에 용접이 가능한 장치로 기존에 여러 개의 레일을 부착해 준비시간만 3~4시간이 걸렸던 반면,  이 장치로는 준비시간을 대폭 단축해 총 작업시간을 평균 3.5시간 단축했다.

▲훈련생이 VR 도장기획센터에서 VR 도장 프로그램을 통해 도장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
▲훈련생이 VR 도장기획센터에서 VR 도장 프로그램을 통해 도장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

○…“게임 아닌 훈련”…VR 도장기획센터

이 곳은 VR 게임장이 아닌 VR 도장 훈련센터다. 형형색색의 선박들을 칠하는 작업이 스마트하게 바뀌고 있다. 거대한 크기의 선박을 도장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내공이 필요하다. 그러나 매번 집진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개인 보호 장구를 갖추고 화학 물질인 도료를 다루기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센터 내 구비된 VR 스테이션은 총 4대로 내년에는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18대에서 20대 정도로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표면 처리를 하기 위한 연마제를 분사하는 블라스틱 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VR 도장 프로그램 안에는 수천번의 실험 데이터를 이용해 머신러싱을 학습시킨 딥러닝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다고 한다. 훈련생은 실제 훈련한 것과 같은 감각을 체득할 수 있어 바로 생산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도박 두께 또한 시뮬레이팅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 훈련을 통해 기량이 상승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공간과 원자재의 제약 없이 반복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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