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2MEET 2023' 한화그룹 부스. ⓒ윤서연 기자
▲ ‘H2MEET 2023' 한화그룹 부스. ⓒ윤서연 기자

'H2 MEET 2023' 개최…현대·한화·포스코, 수소 밸류체인 ‘집중’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전주기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H2 MEET 2023’이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전시회 규모는 ▲수소 생산 ▲수소 저장·운송 ▲수소 활용 등 총 3개 부문에서 전세계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전년 행사 대비 약 26% 증가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이 참가해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철강 등 수소 밸류체인 로드맵을 제시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H2MEET 2023' 현대차그룹 부스. ⓒ현대차
▲'H2MEET 2023' 현대차그룹 부스. ⓒ현대차

◆현대차, 자원순환형 수소 사업 '시너지' 기대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등 관련 계열사 기술 역량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 사업’ 기술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수소 생산부터 공급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상호 유기적 수소사업 모델인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 생산 분야에서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발효 처리한 ‘바이오가스’를 통해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폐기물 수집 차량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앞세워 수소 생산을 위한 전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건설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찌꺼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를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2016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충주시 음식물 바이오 에너지센터’를 준공해 가동 중이다. 여기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는 인근의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P2E(Plastic to Energy) 기술을 소개했다. P2E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을 거쳐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수소 정제 공정을 거쳐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각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H2MEET 2023' 한화그룹 부스. ⓒ한화
▲'H2MEET 2023' 한화그룹 부스. ⓒ한화

◆한화, 암모니아 수소 밸류체인 구축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이 모여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밸류체인을 선보였다.

청정수소 생산 부문에서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글로벌이 북미, 호주, 중동 지역에서 암모니아 생산 및 청정수소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통해 국내외 공급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해외에서 생산된 수소를 안정적으로 저장·운송하기 위한 해결책으로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다양한 종류의 복합재 고압탱크를,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수소 운반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량형 100kW급 수소연료전지를 각각 소개하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적용 계획을 밝혔다.

활용 부문에서는 한화임팩트가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와 공정을 전시해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연구 개발 및 사업 협력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화파워시스템에서 추진 중인 수소혼소발전 및 수소발전소 모델 제시를 통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에 대응하는 현황을 소개했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청정수소의 기준이 어느정도 명확해진 상황이고 내년부터 청정수소 입찰이 시작됨에 따라 한화에서 추진 중인 수소 밸류체인을 적극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H2MEET 2023'에 전시된 포스코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 ⓒ포스코
▲'H2MEET 2023'에 전시된 포스코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 ⓒ포스코

◆포스코, 그린스틸 프로젝트 추진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등이 모여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 친환경 저탄소 철강원료 HBI 연계 수소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포스코가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생산한 그린수소는 국내에서 ‘수소환원제철’과 ‘수소혼소 발전’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HyREX 전시존을 통해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을 만드는 유동환원로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2030년까지 실증을 완료하고 대규모 상용플랜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HBI존에서 호주와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계획과 저탄소 철강 원료 HBI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포스코는 현재 서호주에서 HBI 플랜트 건설 및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한편, ‘H2 MEET 2023’은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전시 기간 내내 글로벌 수소업계 리더, 전문가 등 국내외 연사들의 컨퍼런스가 이어진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EU 등 수소산업 협회 간 협의체인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총회와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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