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상여금(정액) 평균 45만원…길어진 연휴에 전년比 11.2%↑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추석에 비해 올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6.9%로 원활하다는 응답(15.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57.4%로 과반을 넘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원인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7.7%) ▲인건비 상승(36.7%) ▲원·부자재 가격 상승(33%) ▲대금회수 지연(11.6%)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과 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해 추석 대비 원활하다는 응답은 16.1%로 곤란하다는 응답(14%)보다 다소 높았다.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69.9%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1.6%) ▲과도한 서류 제출요구(6.5%) ▲대출한도 부족(5.8%)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별다른 애로사항이 없다는 응답도 52.5%를 나타냈다.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 800개사는 올해 추석 자금으로 평균 1억1,56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280만원으로 전년 필요금액(1억5,700만원)과 부족금액(2,200만원) 대비 모두 감소했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4.4%) ▲금융기관 차입(20.4%) ▲결제 연기(19.4%) 순으로 응답했다.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5.9%에 달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추석 자금수요 규모 감소는 적지 않은 중소기업이 긴축경영을 바탕으로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고금리와 유가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내수 진작과 수출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 두 곳 중 1곳(48.3%)은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지난해 상여금 지급 비율(37.3%)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액 지급시 올해 상여금 지급 수준은 44만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10곳 중 4곳(39.4%)이 추석 공휴일 외 추가 휴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추가 휴무기간은 임시공휴일인 내달 2일과 개천절을 포함해 평균 1.5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