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1순위 청약접수 평균 4,914건…1,000가구 미만 단지 2배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올해 상반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1순위 청약접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6월 22일 기준)까지 대단지 분양 아파트는 총 16개 단지였다. 이들 단지는 1만3,201가구 모집에 1순위에 7만8,626건의 청약 접수돼 1개 단지 평균 4,914건이 접수됐다. 같은 기간 1,000가구 미만 단지는 67개 단지 1만8,214가구가 공급됐는데 1순위 청약에서는 17만 8,483건이 1순위에 접수돼 평균 2,664건으로 대단지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 가격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 랩스에 따르면 단지 규모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6월 23일 기준)는 ▲300가구 미만 1,846만원 ▲300~499가구 1,856만원 ▲500~699가구 1,861만원 ▲700~999가구 1,904만원 ▲1,000~1,499가구 2,098만원 ▲1,500가구 이상 2,697만원으로 규모가 클수록 가격이 높았다.

대단지 아파트는 청약 성적 역시 괜찮았다. 지난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분양한 1,034가구 규모의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은 평균 73.8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4월에 분양한 총 1,806가구의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 역시 329가구 모집에 1순위에 1만7,013명이 청약 접수하면서 평균 5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와 관리비 부담이 적은 장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단지 규모가 큰 경우 관리비가 저렴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발생한 전국 아파트의 가구수별 공용관리비는 ▲150~299가구 1,407원/㎡ ▲300~499가구 1,260원 ▲500~999가구 1,197원 ▲1,000가구 이상 1,170원이었다. 가구 수가 많을수록 관리비가 저렴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 세대가 많아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주거 상품”이라며 “단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는 저렴하고, 커뮤니티 등 내부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7월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전국 11곳에서 총 2만189가구 중 1만2,1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역별로 일반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서울 2곳 930가구 ▲인천 1곳 1,370가구 ▲경기 3곳 3,409가구 ▲지방 5곳 6,437가구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총 1,265가구 규모로 2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49·59·74·84㎡ 가운데 84㎡가 조합원 물량으로 배정되면서 49~74㎡ 중소형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 달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탄방1구역)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호반건설 역시 같은 달 인천광역시 서구 연희동 일원에서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0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370가구로 구성되며, 연희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다. 

이 밖에도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디아이엘’(4,488가구),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1,957가구),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1,796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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