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SR타임스 조인숙 기자] "기업은 재무적 가치(Financial Value)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도 창출해야 진정으로 사회와 공존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열린 국제 학술행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 푸단대 등지에서 열린 ‘2017 상하이 포럼’에 참석해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개막식 축사에서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려우며, 이제 고도 성장기에 묻고 넘겨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그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 역시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SK는 고용과 투자를 늘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한 단계 높인 사례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꼽았다. 사회적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측정, 그에 비례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게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다.

특히 노인요양 전문 사회적 기업인 동부케어의 경우,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를 통해 2015년 160명 수준이던 고용 인원을 지난해 350명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최 회장은 예를 들었다.

SK는 또 행복나래, 행복도시락 등 직접 운영 중인 13개 사회적기업을 통해 10여년 동안 총 2500여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했다.

최 회장은 “SK는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SK는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라는 ‘더블 보텀 라인’을 모두 반영해 기업의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포럼은 올해 12회째를 맞았으며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 중이다.

‘아시아와 세계-새로운 동력, 새로운 구조,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한 올해 포럼엔 201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정경대 교수, 압둘라 귤 전 터키 대통령, 죄르지 머톨치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 테미르 사리예프 전 키르기스탄 총리, 아케베 오쿠베이 이디오피아 총리 특별자문관 겸 장관, 리처드 부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 정책연구센터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최 회장은 상하이 포럼 참석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 SK차이나 제리 우 대표를 만나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으며, 지난달 출국금지 조치가 풀린 최 회장은 8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한편 최 회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내 SK그룹 계열사들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해법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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