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두 번째)이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를 참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7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두 번째)이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를 참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17일 ‘한·사우디 투자포럼’ 열고 계약 및 양해각서 26건 체결
- 샤힌·네옴시티 등 거대 프로젝트 포함… 규모 수십조원 이를 듯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우리 기업들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기업·기관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 규모는 최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두 나라 정부와 경제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투자포럼에서는 ▲우리 기업과 사우디 정부 간 협력 양해각서 6건 ▲우리 기업과 사우디 기업·기관 간 협력계약 및 양해각서 17건 ▲국내 외투기업(에스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 계약 3건 등 총 26건이 체결됐다. 

먼저, 에스오일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계약은 우리나라 단일 최대 규모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에스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에 체결된 것이다. 양국 간 석유화학 및 청정에너지 협력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Neom)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해,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지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삼성물산, 한국전력, 남부발전, 석유공사, 포스코 등 5개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체결된 양해각서를 통해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및 그린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이 구축됐다. 또, 열병합(한국전력) 및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고, 한국전력은 수소 암모니아 협력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제조 분야에서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바이오 분야에서 백신 및 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양해각서가 각각 체결됐다. 또,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맺어졌다.

▲17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7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번 행사는 2017년에 출범한 한국(산업통상자원부)-사우디(투자부) 간 장관급 협력 플랫폼인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및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등 최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사우디 양국이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추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앞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조선, 자동차,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 협력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교육, 보건, 문화, 서비스 등 전 산업을 망라하는 전 방위 경제협력 관계로 확대 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가 팬데믹, 공급망 불안, 기후변화,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사우디 양국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함께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상호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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