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버스노조가 임금인상을 둘러싼 사측과의 협상 난항으로 26일 오전 5시부로 파업을 예고했으나, 노사의 극적인 합의로 파업을 철회했다. ⓒSR타임스
▲ 부산 버스노조가 임금인상을 둘러싼 사측과의 협상 난항으로 26일 오전 5시부로 파업을 예고했으나, 노사의 극적인 합의로 파업을 철회했다. ⓒSR타임스

[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회의장에서 지난 25일 진행된 마지막 협상을 통해 노사 양측은 파업의 문턱을 넘어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부산 버스노조가 임금인상을 둘러싼 사측과의 협상 난항으로 26일 오전 5시부로 파업을 예고했으나, 노사의 극적인 합의로 파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새벽 첫차부터 운행 중단이 예고된 버스(시내버스 2,517대, 마을버스 571대)는 모두 정상운행된다.

노사 양측은 시내버스 전면파업 예고일인 26일 새벽 2시까지 파업강행, 협상진행 등을 오가며 기나긴 마라톤 회의를 했으며, 부산시내버스노동조합과 부산시내버스운송조합은 이날 새벽 3시 20분께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멈출 수 없다는 대전제에 합의점을 찾아 부산시 중재 아래 단체협약에 합의 서명했다.

부산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이번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 5.0% 인상에 전격 합의했으며, 시민들의 불편과 큰 혼란이 불가피한 파업 상황은 피했다.

부산시내버스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임금 8.5% 인상에 대해 사측과 9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8일 투표참여 조합원 97.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부산시는 이번 합의를 위해 협상장을 직접 찾아가 노사 상생의 중재 역할을 했고, 결국 노사 양측의 양보를 이끌어냄으로써 파업으로 치닫던 상황을 급반전시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내버스 노사가 시민의 일상생활 불편과 대규모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한발씩 양보했다”라며, “노사협약을 원만하게 합의한 데 대해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아울러, 박형준 시장은 “시내버스 전면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예견됨에도 노사와 부산시를 믿고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신 시민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더욱 친절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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